슈퍼주니어 강인이 막말 구설수에 올라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강인은 지난 15일 방송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강인-이윤지, 신성록-김신영, 전진-이시영, 정형돈-태연 네 커플이 부부단합대회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태연이 가상 남편인 정형돈을 열렬히 응원하자 강인이 태연에게 “너 형돈 형을 진짜로 사랑하는 거야? 대충 즐기다 헤어져”라고 말한 것이 논란의 불씨가 되었다.
시청자들은 강인의 발언이 농담에 가까웠지만, <우리 결혼했어요>가 부부라는 콘셉트 하에 모든 상황이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부적절한 언행이라고 지적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리얼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막말을 해도 되는 건 아니다”, “부부 설정의 프로그램인데 그런 발언은 지나치다”, “젊은 층들의 우상인 아이돌 그룹 멤버이기에 더욱 언행을 조심했어야 했다” 등의 의견을 제기했다.
최근 인터넷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막말 논란으로 뜨겁다. 지난 1월 소녀시대의 태연이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간호사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네티즌들의 맹비난을 받은 데 이어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상상플러스 시즌2>에 출연한 소녀시대 수영 또한 막말논란에 휩싸여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강인 “대충 즐기다 헤어져”…네티즌 비난 쇄도
막말 ‘독설 코드’라는 미명하에 용인되고 있어
이처럼 하루가 멀다하고 연예인들의 방송에서의 막말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개선되기는커녕 갈수록 방송에서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막말이 반복되고 더 많아진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방송에서 연예인들의 막말이 넘쳐나는 것은 독설 코드라는 미명하에 용인하고 방송을 사담화장으로 전락시킨 방송사와 연예인들의 행태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대중문화평론가는 “연예인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면 조금이라도 더 튀어 보이려고 자극적인 소재를 찾게 되기 마련이다. 이런 사례들이 반복된다면 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불신은 커질 수밖에 없고, 결국 피해는 연예인 자신에게 돌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사과로만 간단하게 막말의 문제를 해결해버리는 안이한 대처도 연예인들의 막말의 문제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이제 막말을 하는 연예인에 대한 방송 퇴출 등 특단의 대책과 함께 MC나 DJ를 선정할 때 자질여부도 충분히 검증한 뒤 기용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때로는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어 내기도 하는 ‘막말논란’. ‘막말논란’이 사라지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제작진과 출연 연예인들의 주의와 각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원인 제공을 하지 않으면 논란 자체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은 생략한 채 일부 단어에만 함몰돼 논란을 확대 재생산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각성도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