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잘가요 언덕> 집필하고 작가 데뷔
배우 차인표가 작가로 데뷔한다. 차인표는 ‘평화’와 ‘용서’를 주제로 한 소설 <잘가요 언덕>(살림 펴냄)을 출간할 예정이다.
1930년대 백두산자락의 호랑이마을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엄마를 해친 호랑이를 잡아 복수하려고 마을을 찾은 소년 포수 용이와 촌장댁 손녀 순이, 일본군 장교 가즈오가 주인공. 소설은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치유되지 않은 민족사의 상처를 진중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피해자뿐 아니라 악인에 대해서도 연민의 시선을 버리지 않고 호랑이마을을 용서와 화해의 공간으로 만든다.
차인표는 군 위안부로 캄보디아에 강제로 끌려갔다 1997년 잠시 한국을 방문했던 훈 할머니에 관한 보도를 접한 후 이 소설을 집필하기로 결심했다. 이후 ‘나눔의 집’을 방문하는 등 자료수집과 구상을 거쳐 책을 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인표는 “우리나라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약하고 못살았던 시절을 버텨낸 우리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됐다”고 집필 소감을 밝혔다.
한편 차인표는 이번 출간을 기념해 4월6일 저녁 7시 홍대 앞 상상마당 카페에서 독자들과 첫 만남의 자리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