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첫 패션쇼 열어 찬사 받아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김이 지난 7일 밤 태국 수도 방콕에서 패션쇼를 열어 찬사를 받았다.
앙드레김은 이날 오후 6시30분(현지시간) 방콕 컨벤션 센터에서 솜 사와리 태국 왕세자비를 비롯한 태국 왕족과 정부 관계자, 방콕주재 각국대사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앙드레김 판타지아 패션쇼 인 방콕’을 개최했다.
이번 패션쇼는 한국과 태국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의 초청으로 열렸다. 앙드레김의 패션쇼가 태국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다.
쇼는 ‘2010년 봄·여름 방콕 세계의 축제’, ‘잊을 수 없는 로맨티시즘과 꿈의 시’, ‘태국 왕국의 영원한 영광이여’, ‘한국, 고요한 아침의 나라의 이야기’ 등 6가지 주제에 따라 180여 벌의 봄·여름 의상을 선보였다.
패션쇼는 탄성과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관객들은 화려함과 역동성을 갖춘 앙드레 김의 작품에 매료됐다. 앙드레김이 이날 선보인 의상 중 22벌은 태국산 실크와 태국의 전통 문양을 사용해 디자인했다. 이들 작품은 방콕 시내 중심가의 젠(ZEN) 갤러리에서 한 달 동안 전시된 뒤 태국 왕실에 기증될 예정이다.
앙드레김은 “1966년 태국을 처음 방문한 뒤 다채로운 색깔과 전통문양의 아름다움에 반해 언젠가 꼭 한번 패션쇼를 열고 싶었는데 43년 만에 그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