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1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창작 뮤지컬
세계시장 진출 앞서 한국 공연 위해 작품 보완?러닝 타임 조절
중국산 창작 뮤지컬 <디에-버터플라이즈>가 오는 3월27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리는 고전 <양산백과 축영대>의 얘기를 모티브로 해 10년간의 구상과 4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총 100억원 규모로 제작된 초대형 창작 뮤지컬이다. 중국의 나비탄생설화로 알려진 <양산백과 축영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극중에서 집안의 반대로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죽은 양산백과 축영대는 죽은 뒤 한 쌍의 나비로 변해 사랑을 이룬다. 2007년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초연된 뒤 하얼빈·상하이 등 6개 도시에서 70회 이상 공연을 통해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양산백과 축영대의 비극적인 사랑은 중국의 영화나 드라마, 경극은 물론 애니메이션으로도 작품화돼 중국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제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으로 공식 초청돼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고 개막 이전에 티켓이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중국 제작사인 송레이 뮤지컬 프로덕션이 올해 세계시장 진출에 앞서 한국에서 선보이기 위해 공연을 보완하고 러닝 타임을 조절했다. 중국에서 컨테이너 10대 분량의 회전무대, 200개의 무빙 라이트, 폭 10m 높이 9m 크기의 LED 화면 등 초대형 무대를 공수해온다. 한국 공연 후 4월 마카오, 7월 홍콩, 9월 미국에서 공연을 갖는다.
중국, 캐나다, 영국 등 다양한 국적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중국 최고의 뮤지컬 프로듀서인 리둔, 유명 작곡가 산바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와 <돈 주앙> <태양의 서커스>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캐나다의 연출가 질 마으, <태양의 서커스>에 참여한 세계적인 조명 디자이너 알랭 로르티, 비디오 아티스트 올리비에 굴레도 스태프에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