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노출 사고가 여자 가수에게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한예슬은 지난 2007년 11월23일 열렸던 제28회 청룡영화상 축하무대에 올라 자신의 스크린 데뷔작 <용의주도 미스 신>의 주제가 ‘메이크 미 샤인’을 불렀다. 한예슬은 마릴린 몬로 주연의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의 장면을 패러디한 과감한 포즈로 등장해 경쾌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이 노래를 불렀다. 당시 한예슬은 노래에 걸맞는 깜찍한 율동으로 박수 갈채를 받았다. 그러나 한예슬이 춤을 추는 도중 팔을 들어올릴 때마다 어깨를 훤히 드러낸 원피스형 드레스가 내려가는 바람에 검정색 누드 브라가 노출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하필이면 영화상 시상식이 생방송으로 전파를 타는 바람에 안방극장에 여과 없이 그대로 보여졌다. 한예슬 본인이나 관계자들도 손쓸 새 없이 터진 예기치 못한 사고였다.
모델출신 탤런트 조향기는 신인시절 아찔한 경험을 했다. 한 오락프로그램에서 비키니 수영복이 벗겨져 가슴이 노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조향기는 그 사건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지만 많은 관심만큼 도마 위에 올랐고 이런저런 비판도 들어야 했다.
미인대회의 장기자랑 순서에서도 일어났다. 지난 2005년 11월11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월드미스유니버시티 세계대회’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의 참가자 밤미 도민구에즈가 장기자랑으로 민속의상을 입고 살사 리믹스를 선보이다 가슴이 노출될 뻔했다. 비키니를 연상시키는 상의를 입었던 참가자는 끈이 풀어지는 바람에 아찔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이로부터 4일 뒤인 13일에도 가슴 노출 사고는 일어났다. G스타 게임전시회에서 열린 댄스 공연 중 한 여성 댄서의 상의가 젖혀지면서 가슴이 노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브래지어 모양의 상의는 언뜻 보기에도 아슬아슬했다는 것이 당시 관람자의 평. 행사 특성상 수많은 미성년자들이 참석했고, 여성댄서의 가슴은 아무런 방어로 하지 못한 채 공개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