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여야가 미디어 관련법의 처리가 극적으로 합의되기 전 국회 본청 테러사건이 발생했다. 민주당 당직자와 보좌진들이 국회 본청에 모여 경찰의 제지를 뚫고 창문을 통해 넘어가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보좌진과 민주당 보좌진간의 몸싸움은 기본이고, 여야 당직자들간의 입에 담지 못할 욕설 등이 오가기 일쑤였다.
실제로 민주당 당직자와 보좌진들이 창문 입구로 돌진하려하자, 한나라당 보좌진들은 경찰과 협조해 민주당의 진입을 방해했다. 더욱이 여당 여성 보좌진들은 구호를 외치며 경찰관들에게 힘을 북돋아주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던 것. 이 과정에서 여성 보좌진들은 ‘XXX’라는 말들이 남발했다. 더욱이 민주당 보좌진들은 경찰 지휘관에게 “지휘관이 왜 뒤로 숨어서 지휘하느냐”, “여성 경찰관, 사람 때리지마”라는 막말을 하기도 했다.
또 민주당 당직자들은 본청 진입을 위해 전열 재정비를 통해 한 곳을 집중 공략하는가 하면 스피커 방송까지 동원해 창문 투입을 진두지휘하는 기이한 현상도 일어났다. 그러나 여야간의 합의가 됐다는 말에 본청 진입을 노리던 민주당 보좌진들은 순식간에 의원회관으로 돌아가면서 “얻은 게 하나도 없구만!”, “이대로 여당에 끌려가는 것 아니냐”는 한숨만 내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