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창조모임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1차 입법전쟁에서 권선택 전 선진창조모임 원내대표가 중재역할을 하면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톡톡히 해내 집중조명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월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원내대표를 맡으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해가 바뀔 때마다 원내대표를 번갈아 가며 맡기로 한 계약 때문이다.
문 대표로 교체가 된 이후 선진창조모임의 역할론이 시들시들해졌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로 2차 법안 전쟁이 있을 당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전면에 들어서 합의안을 도출했을 뿐 문 대표의 역할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던 것.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자질론’까지 도마 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자유선진당 한 인사는 “선거법 위반 혐의 등도 문제지만 초선의원으로서 정치적 경험이 없는 것이 한계”라며 “이로 인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사이에 낄 수 있는 자리가 없었던 것 같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