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가수’ 김건모가 16년 만에 전국투어에 나선다.
지난해 8월 프로듀서 김창환과 재회해 새 앨범을 출시한 김건모가 4월 8∼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시작으로 24∼25일 김해 문화의전당, 5월 29∼30일 대전 정심화홀을 비롯해 인천, 청주, 제주, 전주, 대구, 분당, 일산, 울산 등 전국 10여개 도시 전국 투어 콘서트에 돌입한다. 지난 1993년 전국 16개 도시 투어 콘서트를 펼친 이래 10개 도시를 넘나드는 콘서트는 16년 만이다.
지난 2월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09 김건모 전국투어콘서트 소울 그루브(Soul groove)’ 제작발표회에는 주인공인 김건모를 비롯해 콘서트 제작을 맡은 미디어라인의 김창환 대표, 콘서트 안무와 연출을 담당하는 클론의 구준엽과 강원래가 함께 자리했다.
빼어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음악적인 부분에 치우친 공연을 했던 김건모는 이번 공연에서 강원래와 구준엽이 연출과 안무를 맡는 등 쇼적인 면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
김건모는 “그동안 콘서트에서 너무 음악적인 측면에만 치우쳐 아쉬웠다”면서 “화려한 비주얼과 쇼적인 면을 충족시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클론과 힘을 합치게 됐다”고 밝혔다.
클론은 지난 93년 열린 콘서트의 안무를 담당한 바 있다.
강원래는 “당시 콘서트 덕분에 클론으로 데뷔할 수 있었다”면서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줘 고맙다. 열정적이고 멋진 무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강원래의 아내 김송이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김송은 김건모가 ‘핑계’로 활동할 당시 댄서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강원래는 “서른여덟 먹은 유부녀 댄서 김송과 김건모가 10여년 전 모습을 그대로 재현할 것이다”라고 ‘필살의 무기’를 공개했다.
구준엽은 “일렉트로닉적인 퍼포먼스와 레이저를 활용한 쇼를 준비 중이다”라고 살짝 털어놨다.
2월 초부터 본격적인 콘서트 준비에 돌입한 김건모는 “얼굴에 영양제를 바르듯이 매일 노래연습, 춤연습으로 목소리와 몸에도 영양제를 바르고 있다”면서 “매일 저녁 안무연습을 하는데 얼마 전에는 목을 돌리다 담이 생겨 며칠 쉬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3년 만에 김건모의 앨범 작업에 합류했던 김창환은 “16년 전 콘서트에는 히트곡이 10곡 내외였지만, 지금은 30곡이 넘는 노래가 있다”면서 “대중에게 김건모의 변화된 모습을 추억과 함께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김건모는 올 여름 미니앨범 형식의 싱글 앨범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