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한솔빌딩서 이전 서둘러
건물주 교체 임대료 대폭 인상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사옥 없는 서러움을 톡톡히 겪고 있다.
조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그룹의 기본방향을 위기극복과 핵심역량 강화에 두고 유동성 확보와 효율성 증대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솔그룹은 지난해부터 비용 절감 차원에서 계열사들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한솔PNS는 마포구 상암동으로 이전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 한솔건설이 송파구 방이동으로, 지난달 한솔CSN와 한솔케미칼이 가락동으로 둥지를 옮겼다. 현재 이 빌딩엔 한솔제지와 한솔LCD만 남아 있다.
한솔그룹 측은 “지난해 건물주가 바뀌면서 임대료 인상을 과도하게 요구해 경비절감 차원에서 계열사들을 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솔그룹은 2003년 푸르덴셜그룹의 부동산투자사인 프라메리카에 서울 역삼동 ‘한솔빌딩’을 매각한 바 있다. 프라메리카는 지난해 6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에 이 빌딩을 4300억원에 재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