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연예계도 구조구정이 한창이다. 초특급 대형스타들이 FA(자유계약) 시장에 쏟아지고 있지만 이들을 반기는 회사는 극소수다.
현재 FA 시장에는 전지현, 김아중, 최지우, 정우성, 류승범, 이보영, 박진희 등 톱스타 10여명을 포함해 20~30여명의 연예인들이 현 소속사와 계약이 끝나며 새로운 보금자리를 물색 중이다.
하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마땅한 자리를 찾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과거에는 이들에게 적게는 수억에서 많게는 10억원대 이상의 거액을 제시하며 러브콜을 하는 회사는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런 거액의 전속금이 거의 사라졌다.
A 매니지먼트사의 한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예전처럼 거액의 이적료를 주기 힘들어 연예인들을 영입하기도 남아있게 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이적료만 생각한다면 당장 갈 곳이 마땅치 않아 한동안 노는 연예인들이 생길 수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실제 계약기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향후 거취를 결정짓지 못하고 고심하는 스타들이 많다. 톱스타라는 점에서 여러 기획사에서 러브콜을 받고는 있지만 이적료와 대우 등 여러 가지 계약 조건을 신중하게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아예 직접 회사를 차리는 경우도 많다. 송승헌과 소지섭 등은 전속 계약이 만료되면 직접 회사를 차릴 것으로 알려졌다.
A 매니지먼트사의 한 관계자는 “톱스타들은 기획사에 들어가 여러 가지 제약을 받느니, 직접 회사를 차리고 자기 뜻을 펼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