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비가 소속사 문제로 악재에 휘말렸다. 지난 10일 A 매체는 아이비가 가수 김범수, 채동하의 소속사인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이하 폴라리스)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아이비가 이전할 것으로 알려진 폴라리스 측은 아직 계약도 하지 않았으며 전속 계약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한 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폴라리스의 한 관계자는 “어떻게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것도 아니고, 이전 소속사와 계약이 남아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이비의 스케줄에 관여하거나 다음 앨범 작업을 함께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아이비의 현 소속사인 디 초콜릿엔터테인먼트(구 워크원더스, 이하 디 초콜릿)는 전속 계약이 남아 있다고 주장, “이런 얘기가 어디서 흘러 나왔는지 궁금하다”며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디 초콜릿의 한 관계자는 “당혹스럽다. 소속사 이적설과 관련해서는 사실 확인 중에 있다. 만약 사실이 확인되면 법적이든 도의적이든 합당한 조치가 마련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맺고 컴백 준비(?)
디 초콜릿엔터테인먼트 “앨범 3장 발매해야 계약 만료”
그는 이어 “가수들의 앨범에 작사가로 참여한 사실 또한 전혀 알지 못했다. 이 부분 또한 나중에 공식입장이 정해지면 함께 얘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이비는 현 소속사와 계약 기간이 끝나지 않은 상황으로 앨범 3장에 대한 전속계약이 남아있다. 새로운 소속사로의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아이비의 거취 문제는 가요계에서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아이비는 지난해 3집 앨범 준비 도중 예기치 않은 사정으로 녹음을 중단하며 논란을 불러왔다.
아이비는 지난 1월 작곡가 김태성과 열애설이 불거지자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현 소속사에 대해 거침없는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 글을 통해 양측은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감정이 상했다는 것이 가요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이후 아이비는 새로운 소속사를 찾아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2개월 만에 아이비와 계약을 맺은 회사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전속 계약 분쟁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디 초콜릿의 한 관계자는 “아이비가 앞으로 3장의 앨범을 발매해야 계약이 만료된다. 다른 소속사와 계약을 했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이비의 매니지먼트 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가요 관계자와 측근들은 아이비의 현재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가요계의 한 관계자는 “쉽게 타협을 보기 어려운 문제로 보인다. 양측이 감정의 골이 깊게 파인 것으로 안다. 양측이 원만하게 해결하길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