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역대 최고 6명 출사표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 겸 중앙대 이사장이 대한체육회장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박 회장은 지난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37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회장은 “기업가는 밑지는 장사는 절대 안 한다. 승산 없는 싸움은 걸지 않는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회장은 그동안 스포츠 외교를 위해 쌓은 인맥과 경험을 살린다는 복안이다. 그는 1982년 대한유도회 부회장으로 시작해 1986∼1995년 대한유도회 회장을 지냈고, 이후 2007년까지는 국제유도연맹 회장을 지냈다. 2002∼2007년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이연택 회장이 재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뒤 많은 분들이 체육회장 출마를 권유해 왔다”며 “처음에는 완고하게 거절했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국제 스포츠 경력과 인맥 등을 썩히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돼 출마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9일 대의원 투표로 결정되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자는 박 회장을 비롯해 박상하 국제정구연맹 회장, 장주호 전 한국체육과학연구원장, 유준상 대한인라인롤러연맹 회장, 장경우 한국캠핑캐라바닝연맹 총재, 이상철 전 한체대 총장 등 6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