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황으로 인한 소비위축은 프랜차이즈 외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비를 줄이기 위한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선택은 무조건 저가형을 찾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 가격대비 높은 품질과 서비스를 요구한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변화에 맞춰 각 브랜드만의 질을 향상시키고 다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고유상품 개발로 경제불황에도 끄떡없는 브랜드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삼겹살을 떡에 싸먹는 독특한 메뉴로 유명한 떡쌈시대(대표 이호경, www.ttokssam.co.kr)는 최근 유통업체 자체브랜드, 즉 PB(Private brand goods)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PB는 대형소매상이 자기 매장의 특성과 고객의 성향에 맞추어 독자적으로 개발한 브랜드 상품으로 패션 상품에서부터 식품, 음료, 잡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기존의 생산업체와 유통경로로는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따라 가기 어렵기 때문에 유통업체인 대형소매상이 기획, 개발, 생산 및 판매과정을 전부 또는 일부를 자주적으로 수행하여 만들어낸 상품이다.
소비자 트렌드 맞춘
값싸고 좋은 상품 개발
떡쌈시대의 PB상품은 ‘벌침 맞은 마늘삼겹살’이다. 떡쌈시대 매장에 전량 공급하고 있는 국내산 생삼겹은 항생제 대신 꿀벌의 봉침을 사용하여 식품의 안전성을 높이고 농축산 연구소와 연계하여 마늘성분이 포함된 사료를 개발해 타 업체와는 차별화되는 질 높은 돼지고기를 공급한다.
PB상품으로 먹거리 안전성 확실히 잡는다
특허출원으로 경쟁력과 브랜드 이미지 UP
이러한 자체 개발상품은 브랜드의 인지도와 브랜드 자체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안전 먹거리에 대한 인식을 확고히 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다.
리치리치(대표 김윤환, www.irichrich.com)는 돈(豚)후라이드와 돈강정의 특허출원으로 치킨시장에 독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치킨과 관련된 안정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먹거리 선택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돼지고기를 이용한 리치리치만의 돈후라이드 메뉴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정직한 먹거리이며, 맛 또한 치킨을 능가해 남녀노소 불문하고 치킨을 대체할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했다.
메뉴 이외에도 세계 최초 냉각 테이블과 아이스잔의 개발로 타 생맥주 전문점과 확실히 차별화한 가르텐비어(대표 한윤교, www.garten.co.kr) 역시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가지고 있다.
2003년 특허를 받은 가르텐비어의 냉각 테이블은 첨단 방식으로 새로운 미각과 마시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맥주의 최적 온도인 4~6℃로 마지막 한 방울까지 시원하고 짜릿한 맛을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
불황 파고 넘어라
또, 아이스잔 역시 기존 생맥주 잔이 공기와 접촉면이 많아 산화가 빨리 진행되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가르텐비어의 아이스잔은 공기와 접촉면을 최소화하여 생맥주 안의 호모균이 공기중의 미생물과 접촉하여 일어나는 산화를 최대한 억제하고 냉각용기 자체에서 나오는 차가운 냉열이 이산화탄소의 기회를 억제해 본래의 맛을 끝까지 맛볼 수 있다.
맛뿐만 아니라 독특한 모양의 아이스잔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음주문화를 형성하며, 가르텐비어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는 곧 브랜드의 가치 상승에 큰 역할이 된다. 그곳에 가야만 할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특별함이 존재하기 때문에 소비자 역시 선택의 여지가 없다.
3+창업투데이의 김경창 대표는 “타 업체에서 모방할 수 없는 개발 상품의 경쟁력은 소비자들의 빠른 소비 트렌드에 맞춘 유행 아이템들이 속출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오랜 기간 장수할 수 있는 브랜드의 생성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