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생일 맞아 구순 잔치
김정일, 90년산 산삼 선물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가 구순을 맞았다.
문 총재의 구순 축하연은 90세 생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의 통일교 ‘천주청평수련원’에서 신도와 각계 인사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한승수 국무총리, 전·현직 국회의원 40여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부부, 나카소네 야스히로 일본 전 총리 등 국내외 인사들은 선물과 축하메시지 등을 전해왔다.
특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각각 90년, 80년, 60년산 산삼 3뿌리와 장미·백합 90송이씩으로 만든 화환을 평양에 주재하고 있는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을 통해 문 총재의 구순 선물로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문 총재의 생일 때마다 선물을 보내곤 했다. 김 위원장이 보낸 ‘금박 은박 을밀대’모형과 금관, 은관 등은 ‘천정궁’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고향이 북한인 문 총재는 1991년 11월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회담하고, 1994년 7월 김 주석이 급거 사망하자 남측에서는 유일하게 당시 박보희 세계일보 사장을 평양에 직접 보내 조문하는 등 그동안 북한 측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런 인연은 통일교가 현재 북한에 평화자동차를 비롯한 평화자동차부품회사, 평화주유소, 보통강호텔 등 7∼8개의 현지 법인을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