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주식 전량 사주조합 출연
임직원 동원 편법대출 의혹도
이동호 대우차판매 사장이 자신의 주식 전량을 사주조합에 무상으로 내놨다.
대우차판매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달 15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 주식(91만6032주·3.1%)을 모두 무상으로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했다. 이에 따라 대우차판매 최대주주인 사주조합의 지분은 244만1015주(8.25%)에서 335만7047주(11.35%)로 늘어나게 됐다.
이 사장은 지난해 초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주식 22만여 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2.2%에서 3.1%까지 늘렸다. 그는 당시 350억원을 주고 샀지만 주가 하락으로 이날 현재(종가 6390원) 평가액은 약 59억원으로 줄었다.
이 사장은 지분 출연 배경에 대해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을 높여 책임경영을 공고히 하고, 기업 가치와 비전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대우차판매 임직원 1500여명은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자 약 70억원의 회사발전기금을 모금한 바 있다.
한편 이 사장은 최근 임직원을 동원한 편법대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특별조사에 착수한 금융감독원은 대우차판매 직원 등 25명이 우리캐피탈에서 1인당 2억원 등 모두 50억원을 대출받아 이 사장에게 빌려주는 과정에서 대출이 적정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