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여름특집> 도전! 구석구석 국토여행_경남 함양·산청

지리산 자락 걸으며 몸도 마음도 즐거운 ‘힐링여행’

치열한 일상으로부터 한 걸음 물러서 산 좋고 물 맑은 곳에 느긋하게 머무르며 심신에 위로와 휴식을 선물하려는 ‘힐링여행’이 각광받고 있다. 힐링을 위한 여행지로는 지리산 청정골 ‘산청’과 ‘함양’이 제격이다. 함양의 자랑, 천년의 숲 ‘상림’에서 울창한 숲길을 걸으며 자연의 기운을 받고, 개평한옥마을 일두 고택의 단정함에서 마음의 평화를 구하며,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지리산 능선을 바라보면서 호흡을 가다듬는다. 동의보감의 고장 산청에서는 한의학박물관을 관람한 후 약초버섯샤브샤브로 기를 보충하고,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며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고즈넉한 한옥마을 남사예담촌에 묵으며 느긋함을 즐기고, 성철스님 생가에서 고요한 묵상의 시간도 가져보도록 하자.  

일상에서 벗어나 온몸으로 느끼는 자연의 기운
둘레길·돌담길 걸으며 최상의 여유 제대로 만끽

치열한 일상으로부터 한 걸음 물러서 산 좋고 물 맑은 곳에 느긋하게 머무르며 심신에 위로와 휴식을 선물하려는 ‘힐링여행’이 각광받고 있다. 마침 장기여행이 가능한 여름휴가가 코앞이니 짧은 주말여행에서 누리기 힘든 여유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도록 3박4일 이상의 일정을 계획해 보자. 힐링을 위한 여행지로는 지리산 청정골 ‘산청’과 ‘함양’이 제격이다.

함양은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서상IC, 지곡IC, 함양IC 세 개의 나들목을 통해 진입할 수 있다. 먼저 서상IC에서는 연암물레방아공원, 함양약초과학관, 함양예술마을, 용추계곡과 자연휴양림 등이 있는 안의면이 가깝다.

갈비탕서 느껴지는
깊고 은근한 맛

용추계곡 초입의 연암물레방아공원에는 3층 건물 높이의 대형 물레방아와 연암 박지원의 동상이 있다. 연암과 물레방아는 무슨 관계일까? 사신으로 갔던 청나라에서 물레방아를 본 후 <열하일기>에 소개하고, 1792년 함양군 안의현감으로 부임하면서 처음으로 물레방아를 만들어 사용하도록 한 이가 바로 연암이었단다. 함양에서 물레방아가 자주 눈에 띄는 이유다.


물레방아공원 인근에는 각종 약초 표본을 전시한 함양약초과학관이, 그 바로 옆에는 회화, 목공예, 천연염색, 유리공예 분야의 예술가들이 운영하는 함양예술마을이 있다. 공방과 전시관 외에 체험관도 있어 미리 예약하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용추계곡 일대는 함양8경 중 제3경에 꼽힐 만큼 경치가 빼어난 곳이니 찬찬히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안의면에서 놓치기 아쉬운 것 하나는 갈비찜과 갈비탕이다. ‘안의갈비찜’이야 워낙 유명세를 탄 메뉴이니 그렇다 치고, 옛날식으로 투박하게 끓여낸 갈비탕이 의외로 맛있다. 수삼이니 대추니 하는 한방재료 하나 넣지 않았지만, 깊고 은근한 맛이 꽤 괜찮다.

선비의 고장 함양을 대표하는 양반마을로 가려면 지곡IC로 나간다. 고색창연한 한옥 60여 채가 모여 있는 개평한옥마을은 보기만 해도 그 평화로운 풍경에 마음이 푸근해진다. 하동 정씨와 풍천 노씨의 집성촌인 개평마을에는 조선 5현 중 한 분인 일두 정여창 선생의 아름다운 고택이 있다. 한옥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면 선생의 16세손인 정도상씨의 정일품명가를 찾으면 된다. 일두 고택 맞은편에는 16대 손부인 박흥선 명인의 솔송주 전시관도 있다.

함양IC로 나가 5분이면 함양의 자랑, 천년의 숲 ‘상림’을 만난다. 통일신라 말 최치원이 조성한 국내 최초의 인공림인 상림은 함양 8경 중 제1경, 천연기념물 제154호다. 한여름 맹렬한 기세로 달려드는 햇볕조차 감히 침범하지 못하는 울창한 숲길을 걸으며 온몸으로 자연의 기운을 느껴 보자.

숲의 중심부로 들어가면 느티나무, 이팝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층층나무가 가득하다. 상림 북쪽 끝에서 이어지는 5km 코스의 최치원산책로는 ‘경남의 걷고 싶은 길 25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주차장 인근에는 오곡밥으로 유명한 늘봄가든과 연잎밥 전문점인 옥연가가 있다.

산청으로 넘어가기 전, 지안재~오도재~지리산 제1문으로 이어지는 1023번 지방도로 드라이브도 즐겨 보자. 유려한 S자 곡선의 지안재는 사진작가들의 출사지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곳. 지리산 제1문을 지나 조망공원에 서면 반야봉, 형제봉, 영신봉, 천왕봉 등 지리산 주요 봉우리들이 일망무제로 줄달음친다.

함양 여행을 마치고 산청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생초국제조각공원이 반긴다. 선사시대의 생초고분군에 인접한 조각공원에는 국내외 현대조각품 27점이 흩어져 있고 발 아래로 경호강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산청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산청박물관이 바로 옆에 있고 중요무형문화재 조각장 박찬수 선생의 목아전수회관이 한창 마무리 공사 중이다.


류의태·허준 낳은
전통 한의학의 본향

산청은 조선 최고의 명의 류의태와 허준을 낳은 전통 한의학의 본향이기도 하다. 동의보감촌 내 산청한의학박물관에 들러 체지방, 혈액순환, 혈압 등 기초건강 상태를 자가 체크하고, 체질별 유익한 약초 등 흥미로운 정보를 얻은 후 건강산책로를 거닐며 왕산의 정기를 흠뻑 받아 보자.

산책 후 당귀, 방풍 등 다섯 가지 계절 약초와 버섯, 한우로 맛을 낸 ‘약초와 버섯샤브샤브’까지 맛보고 나면 몸과 마음이 한층 건강해진 듯한 기분이 든다. 동의보감촌 한방테마파크는 2013년 9~10월에 개최될 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앞두고 각종 시설 보강 공사가 한창이다.

일정 중 하루는 지리산 둘레길을 걸어 보는 것도 좋겠다. 지리산 800리 길을 잇는 둘레길의 산청 쪽 구간은, 초반에 가파른 산길을 걸어야 하지만 ‘속세와 인연을 끊는다’는 의미의 단속사 터와 보물로 지정된 단속사지 동서삼층석탑을 만날 수 있는 7코스(어천~운리), 남명 조식 선생의 산천재와 덕천서원이 있는 사리마을을 지나는 8코스(운리~사리)를 포함해 모두 5개다.

단속사지 동서삼층석탑 앞의 마을 정자와 남명 조식 유적지의 아름드리 나무그늘 밑은 지친 다리를 쉬게 하고 마음도 쉬어가기 좋은 장소들이다. 7코스를 걷는다면 가까운 청계호수 주변의 조용한 펜션에서 하룻밤 묵어가면 좋다. 소요시간은 코스당 평균 5시간, 난이도는 모두 다르므로 미리 확인하고 나서자.

산청에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 ‘남사예담촌’도 있다. 이름처럼 옛 담장이 아름다운 700년 전통의 이 양반마을은 안동 하회마을과 더불어 경상도를 대표하는 전통한옥마을로 손꼽힌다. 2m 가까이 높게 쌓아올린 옛 담장과 18~20세기 초에 지은 한옥 40여 채가 조화를 이룬 풍경은 무척 기품이 넘친다.


가장 오래된 집인 300년 된 이씨고택 앞에는 X자 모양으로 교차한 회화나무 두 그루가 수문장처럼 든든히 집을 지키며 서 있고 ㄱ자로 꺾인 골목을 돌면 아름다운 돌담과 높다란 솟을대문이 나타나는 최씨고택은 이른 아침에도 늘 열린 채로 산책길에 나선 여행자를 반긴다.

사양정사는 연일 정씨 선조들의 위패를 모신 사당과 부속건물로, 최씨고택과 함께 한옥체험이 가능한 두 집 중 한 집이다. 최씨고택의 숙박정원이 한 팀인데 반해 최대 12팀이 묵을 수 있다.

비 내린 다음 날
이른 아침의 산책

하룻밤 머물 요량이라면 해지기 전 일찌감치 짐을 풀고 쉬다가 어두워지는 돌담길을 따라 산책에 나서보길 권한다. 비 내린 다음 날 이른 아침의 산책도 운치가 그만이다. 남사예담촌 가까이에는 성철스님의 생가터에 지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절’ 겁외사가 있어 불자는 물론 일반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다.

시원한 계곡의 물놀이와 숙박을 원한다면 대원사~대원사계곡~유평계곡 코스도 좋다. 지리산 기슭 삼장면 유평리에 위치한 대원사는 비구니들의 참선도량이며 비구니 템플스테이 1호 사찰이기도 하다.

해발 700m 고지의 유평마을 가랑잎산장 마당에서 아래로 좀 내려가면 위에선 보이지 않던 계곡이 나타나는데, 수량이 놀랄 만큼 풍부하다. 천왕봉을 오르는 등산객들은 대개 대원사부터 걸어 올라가지만 등산이 목적이 아니라면 그냥 차를 가지고 유평마을까지 올라가는 편이 낫다.
자료출처 : 한국관광공사
www.visitkorea.or.kr

 

 <여행정보>
3박4일 여행코스
첫째 날 : 개평리 한옥마을(정여창 고택, 솔송주 전시관 등) → 함양상림 → 지안재~오도재~지리산 제1문~지리산조망공원 드라이브
둘째 날 : 생초국제조각공원 → 산청한의학박물관 → 지리산참숯굴찜질방 → 남사예담촌
셋째 날 : 성철스님 생가 → 지리산 둘레길 산청 제3구간(단속사지동서삼층석탑) → 청계호수
넷째 날 : 대원사 → 유평계곡 → 귀가

5박6일 여행코스
첫째 날 : 함양약초과학관 → 함양예술마을 → 연암물레방아공원
둘째 날 : 개평리 한옥마을(정여창 고택, 솔송주 전시관 등) → 함양상림 → 최치원산책로→지안재~오도재~지리산 제1문~지리산조망공원 드라이브
셋째 날 : 산청생초국제조각공원 → 산청한의학박물관 → 대원사 → 유평계곡
넷째 날 : 지리산 둘레길 산청 제3구간(단속사지동서삼층석탑) → 청계호수
다섯째 날 : 남명 조식 유적지 → 성철스님 생가→남사예담촌
여섯째 날 : 지리산참숯굴찜질방 → 귀가

대중교통 정보
서울남부터미널 → 함양 : 하루 4회 운행, 약 4시간 소요
서울남부터미널 → 산청 : 하루 8회 운행, 약 3시간10분 소요
부산서부터미널 → 산청 : 30~50분 간격 운행, 약 2시간20분 소요

자가운전 정보
<함양군>
서울 방면 : 경부고속도로 →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 함양IC
부산 방면 : 남해고속도로 →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 88고속도로 → 함양IC

주요 먹거리
<함양군>
옥연가 : 연잎밥, 함양읍 교산리 055)963-0107
늘봄가든 : 오곡밥정식, 함양읍 교산리 055)963-7722
안의원조갈비집 : 갈비찜 · 갈비탕, 안의면 당본리 055)962-0666
<산청군>
약초와버섯골식당 : 약초와 버섯 샤브샤브, 금서면 특리 055)973-4479
지리산약두부 : 약두부보쌈, 산청읍 지리 055)974-0288
송림산장식당 : 십전대보오리백숙, 산청읍 차탄리 055)972-2988
홍화약초식당 : 신안면 외송리, 홍화새싹비빔밥 055)973-9556

숙박정보
<함양군>
느티나무산장 : 마천면 백무동로 055)962-5345 (굿스테이)
함양정일품명가 : 지곡면 개평리 1577-8958 www.jung1poom.kr
산지골민박 : 휴천면 운서리 055)963-8801 www.sharegreen.co.kr
<산청군>
지리산통나무펜션 : 시천면 중산리 055)973-0666 (굿스테이)
영산펜션 : 단성면 백운리 055)973-4637 (굿스테이)
남사예담촌 최씨고택 : 단성면 남사리 055)973-5597
남사예담촌 사양정사 : 단성면 남사리 055)973-6052
구름그늘펜션 : 단성면 청계리 055)973-9699 www.cafension.co.kr

주변 볼거리
산청 전 구형왕릉, 경호강, 정취암, 중산리계곡, 목면시배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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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채 상병 사건’ 사단장 수상한 메시지 내막

[단독] ‘채 상병 사건’ 사단장 수상한 메시지 내막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채 상병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의 사건을 언급하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려 한 게 핵심이다. 임 전 사단장과 연락이 닿은 인물들은 대부분 이해관계자다. 자칫하면 회유 정황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은 ‘채 상병 사건’의 핵심 피의자다. 수사외압 논란의 시발점이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직접 챙긴 인물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의 수사 대상인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사건을 물밑에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시종일관 침묵을 지키다 왜 움직이기 시작했을까? 침묵 지키다… 임 전 사단장은 최근까지 복수의 해병대 간부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는 간부 A씨에게 “(공수처)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서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어서 연락하지 못했다”며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은 없었다. 다만 “모두가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도 겪고 있지만 아들을 잃은 채 상병의 유족 특히 모친의 고통을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다. 진실을 밝힐 때까지는 고통스러워도 견딜 생각이다.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임 전 사단장은 A씨에게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하 대령)의 변호인이었던 김경호 변호사에게 내용증명을 보낸 것과 관련해 민·형사 소송을 준비 중이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뉘앙스로 연락을 취했다. 김 변호사가 자신을 고발한 게 무고에 해당하는지와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것이다. 그는 타 간부들에게도 비슷한 도움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간부는 <일요시사>와의 연락서 “난감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모셨던 사람이긴 한데 임 전 사단장에 대해 개개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모든 사람이 채 상병 사건 진상규명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과거 박 대령에게도 사실확인요청서를 보낸 바 있다. 자신은 물속 수색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수차례 했고 작전통제권이 육군 50사단장으로 넘어간 상황서 자신의 책임과 범위 내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했다며, 이에 대한 박 대령의 기억과 판단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공수처 수사 대상인데… 사건 연루자들에 연락 당시 임 전 사단장은 “상급지휘관(임 전 사단장)에게 작전통제권은 없지만, 부대를 방문해 전술토의할 수 있고 효율적인 작전이 되도록 유도할 권한은 있다”고 했다. 작전통제권이 없어 안전 책무가 없다면서도, 자신이 현장서 ‘수변을 수색하라’고 지휘한 건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이런 이유로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직권남용 문제를 언급한 해병대수사단의 조사 결과 보고서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해병대 수사단은 임 전 사단장의 직권남용 혐의를 적시하지 않았다. 수사단은 ‘작전통제권과 상관 없이’ 임 전 사단장을 실질적 수색작전 지휘관으로 보고, 안전지침을 부대에 하달하지 않아 채 상병 순직사고가 일어났다고 판단했다. 임 전 사단장은 김 변호사와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김 변호사가 SNS에 게시한 글 중 허위 사실이 포함된 내용이 있다는 게 임 전 사단장의 주장이다. 그는 김 변호사에게 “해병대 수사단 자료의 한계 속에서 해석과 이해를 거쳐 어떤 주장을 하는 것에 관해서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도 같은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악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병대 수사단 자료의 문제점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발견됐고, 제가 사안의 진상을 밝히면서 그걸 뒷받침하는 자료를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위가 여론을 조작하고 진실을 가리는 불의한 상황을 시정하기 위해 나 자신의 안위는 돌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을 공수처에 세 번째로 고발했다. 이번 혐의는 군형법 제79조 무단이탈죄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임 전 사단장은 지난 1월 말 서울 노원구에 있는 화랑대연구소가 아닌 영등포구에 위치한 해군 관사 ‘바다마을아파트’에 거주하며 인접한 해군 재경근무지원대대 사무실로 출근 중이다. 마음 급해졌나…어떤 의도? 갑자기? 특검 압박 느꼈나 이 사실은 그가 여러 곳에 자신이 결백하다는 취지의 문서를 내용증명, 등기우편 등으로 보내면서 드러났다. 등기 봉투의 발신지는 화랑대연구소였으나 배송 조회 결과 실제 발신지는 서울 신길7동 우편취급국이었다. 임 전 사단장이 거주 중인 서울 관사 인근이다. 발송 시간도 대부분 일과시간 직전이나 일과 중이었다. 임 전 사단장은 언론을 통해 “연수 초기에 육사에서 주로 근무했으나 장거리 출퇴근 비효율적이라서 최근엔 해군재경대대서 근무 중이다. 근무 장소 중 하나가 해군 재경대대”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정책 연수의 일시와 출퇴근 시간 및 장소가 명령으로 특정된다. 인사명령의 지정된 장소서 지정된 출퇴근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 인사명령이나 상급기관의 지휘관에게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주 번호를 변경하는 임 전 사단장의 핸드폰을 압수수색해 무단이탈한 장소와 상급지휘관인 해병대 사령관에게 정식으로 사전에 허가를 받았는지에 관한 진실을 밝혀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취지”라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행동이 증거인멸 시도로 볼 수 있다”며 “자신의 책임을 부정하기 위해 메시지를 보내며 같이 책임을 면하자는 회유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공수처는 지난 1월부터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와 경찰 이첩 과정서 외압이 있었는지에 대해 강제수사를 착수해 왔다. 박 대령에게 사실확인요청서를 보낸 것에서 임 전 사단장이 적극적인 책임 회피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현재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권서 ‘채 상병 특검’ 목소리가 커지자 조용했던 임 전 사단장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적절한 처신 한 해병대 간부는 “전우의 죽음 이후 형평성에 어긋나거나 석연치 않은 윗선의 처리는 진상규명 문제를 떠나 정치권 개입을 불렀다”며 “도의적 책임도 지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일부 작자들의 행동으로 인해 해병대 전체의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일요시사>가 사건 관계인에 연락한 이유에 관해 묻자 "사건 관계인에게 연락한 것은 사실 확인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