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의견 올려 구속시킨 것 황당하다” 주장
미네르바 환율 상승·주가하락 적중 대중신뢰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말 시중은행에 달러 매입 자체를 요청했다는 사실을 밝혀낸 이석현 민주당 의원. 그런 그가 최근 검찰을 향해 거침없는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 의원은 사이버 논객 ‘미네르바’로 알려진 박씨를 구속한 것은 “검찰이 과잉 충성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던 것.
실제 이 의원은 지난 1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현해 “검찰의 영장 청구 내용과 반대되는 달러 매입 자제 요청 사실이 밝혀진 만큼 기소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며 “(재판부에 대해서도) 세계 어느 나라에 인터넷에 자기 의견을 올린 것을 갖고 구속시킨 사례가 있냐. 황당하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의 강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던 것. 이 의원은 “미네르바는 환율 상승과 주가 하락 등을 잘 예측하고 맞아 대중이 신뢰해서 뜬 것”이라며 “정부가 달러 매입 금지 공문을 보냈는지 안 보냈는지 몰라도 외환 개입을 한 것은 사실이다. 미네르바의 글을 허위라고만 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사회적 약자들이 증권 투자를 더 했다면 손해가 났을텐데 미네르바의 글을 믿고 피해를 보지 않은 사람이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