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상당 멸치 200상자 지역구 유권자 배달
김의원 측 “실무자 착오, 멸치 상자 즉각 회수”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이 설 선물 공세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설을 앞두고 지역 유권자에게 멸치를 돌린 혐의가 포착됐던 것.
실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김 의원 명의로 된 약 1만원짜리 멸치 200여 상자 가운데 67상자가 김 의원의 지역구인 강동구 유권자들에게 배달된 사실을 포착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 결과 멸치상자에 김 의원의 사진이 부착돼 있었고, 택배회사를 통해 지역 유권자 집에 직접배달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은 선거구 안에 있는 사람과 단체는 물론 선거구 밖에 있더라도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사람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법 기부행위로 해당하는 혐의다.
김 의원 측은 “명절 선물을 보내는 과정에서 실무자의 착오로 지역구에 멸치 상자가 배송돼 즉각 회수했다”고 해명했다.
실제 멸치 상자 배송 목록에는 한나라당 현역의원들과 서울시당 위원장들의 명단이 지역 유권자와 함께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