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국가대표 은퇴선언…끝내 눈물
박찬호(36·필라델피아)가 눈물의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박찬호는 지난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잘하고, 소속팀에서도 잘할 자신이 없다. 이번 WBC는 물론 앞으로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김인식 감독님께 죄송스럽고 야구팬들과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또 박찬호는 필리스와의 입단 절차 내용을 설명하면서 “내 위상이 이런 것이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솔직히 WBC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모두 잘할 자신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지난 1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에서 두산 베어스 선수들과 함께 겨울 훈련에 참가했다가 2월 중순 미국 플로리다에서 시작되는 필리스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