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성MS 직원 상습폭행 전말
<단독> 한성MS 직원 상습폭행 전말
  • 김태일 기자
  • 승인 2019.08.28 09:46
  • 호수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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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고 욕먹은 공포의 한 달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아웃소싱업체 한성MS의 주임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주임에게 당한 13차례의 폭행은 불과 한 달 사이에 일어났다. 피해자는 발에 차이고 흉기로 위협받고 죽인다는 협박까지 당했던 그 시간을 잊지 못했다. 한성MS 측에서는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한성MS 주임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한성MS는 근로자 파견, 용역 경비, 위생관리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아웃소싱 기업으로 매출액 490억원에 사원 3000명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수차례 발길질 주장

제보자 A씨는 지난 1월24일 한성MS에 보안사원으로 입사했다. A씨는 한성MS 소속으로 한 건물에 파견돼 안내데스크 출입 통제, 시설 점검, 순찰 업무를 진행했다. A씨는 “당시 B주임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주임은 A씨의 직속상관이었다. 

A씨는 자신이 폭행당한 날짜와 내용 등을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다. A씨에 따르면 B주임은 지난 2월10일, 일관되지 않은 업무 지시에 A씨가 이의를 제기하자 에스컬레이터서 A씨의 발목을 발로 찼다. 같은 이유로 2월11·16·17·18·19일, 3월7일까지 13차례 상습폭행이 이어졌다. 

A씨는 “B주임은 안내데스크서 의자를 쓰러뜨리거나 휴대용 무기를 던지면서 칼로 찔러 죽인다는 협박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B주임은 근무시간 외에도 수차례 전화해 A씨를 괴롭혔다.  

A씨는 항의했지만 B주임은 “상관으로서 욕할 수 있고 노동청, 경찰서에 고소할 시 처벌하겠다”고 협박했다.

A씨는 결국 B주임으로부터 상습폭행을 당했던 오른쪽 무릎 타박상(직경 2cm가량, 피부가 벗겨지고 출혈·피멍), 왼쪽 발목 인대 타박상(근육통·염좌) 등으로 2주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진단서를 받고서야 경찰에 고소했다.

한 달 새 13차례 폭행 주장…“죽인다” 협박도?
“미안하다” 사과하고 경찰에선 “모른다” 번복

그제야 B주임은 A씨에게 문자로 “미안하다. 총괄팀장님께서 사죄를 바란다는 말씀이 있었다. 형사재판서 주어진 벌이 있다면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B주임은 지난 5월10일 이뤄진 경찰 조사관과의 대질심문에선 “A씨와 같이 근무한 적이 없다. 폭행한 적도 없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  

A씨는 회사 측에 이 사실을 알리고 조치를 요구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개인 간의 다툼이기 때문에 회사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없다”며 “처벌을 원할 시 경찰에 신고하라”는 답변만이 돌아왔다. 

A씨는 “한성MS와 근무했던 호텔 측에서 폭행당했던 CCTV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나 1차 수사 기관인 경찰서 사건이 많다는 핑계로 충분한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수사의 미진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 A씨가 받은 2주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병원 상해진단서

A씨는 “B주임은 해병대서 특수훈련을 받은 사람으로서 사람의 급소를 알고 있으며 흉기를 사용할 줄 알고 있다”며 “주먹과 발차기로 상습 상해폭행, 휴대용 흉기로 특수 협박한 것은 일반적인 사람의 상식으로도 가중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B주임이 문자와 카톡으로 자신의 잘못을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에선 범죄사실을 숨기고 거짓 진술한 것은 형법 제51조(양형의 조건)에 의해 가중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무관하나?

한성MS 측 관계자는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B주임의 폭행 건에 대해서는 서로의 의견이 상반되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고, 어느 한쪽의 편을 들 수 없다”며 “사건이 검찰로 넘어간 만큼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A씨가 입사한 후 보여준 행동들은 정상적인 신입사원과는 달랐다”며 “회사도 상당한 괴롭힘을 받고 있고, 당사자인 B주임도 사실이 아님을 주장하며 이 충격으로 공황장애까지 생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