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초선의원들, 벙어리 냉가슴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연일 여·야 충돌이 일고 있는 가운데, 18대 초선의원들은 벙어리 냉가슴으로 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이유인즉, 각 정당의 막내격인 초선의원들은 본인의 의지나 지역구 주민의 바람과 달리 소속당의 당론을 무조건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
이에 대해 한 초선의원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싸움은 열심히 하지만 방송 화면에 안 잡히려고 노력한다. 딸들이 볼까봐”라고 푸념했다고.
정치권, MB 정부국정운영 기조에 우려
MB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가 속도·돌파·강력한 추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데 정치권에서는 이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과도한 근로보장이나 여러 가지 불필요한 근로조건들에 대해 군살빼기를 해야 한다”면서 “지금이야말로 개혁의 고삐를 조일 때”라고 언급했다.
또 이 대통령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국정전반을 장악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키워드는 속도감 있는 정책집행과 대책 마련이다.
이와 관련, 정부가 새해 업무보고를 연말에 앞당겨 받는 것은 처음으로 경제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예산을 조기 집행함으로써 이른 시일 안에 경기활성화 효과를 거두려는 취지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런 기조의 국정운영이 자칫 밀어붙이기 ‘불도저 정치’로만 투영될 경우 야당의 반발 등으로 정국경색이 더 심화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성과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여론의 역풍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벌써부터 서울시장 후보 하마평
오는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한나라당 잠재 후보군과 관련 당내에서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줄잡아 6~7명에 달한다. 현 오세훈 서울시장이 연임을 노릴 게 확실시되는 가운데 3선의 권영세, 원희룡 의원과 재선의 공성진, 나경원, 정두언, 진영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친박 진영에서도 후보를 내지 않겠느냐는 관측과 함께, 진영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한나라당 내 기류로는 오세훈 시장의 재공천은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 정설처럼 굳어지고 있는 분위기여서 앞으로의 경쟁이 더욱 뜨거울 것으로 전망이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이재오계인 공성진 의원이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조기 귀국을 강력 주장하고 있는 것도 이 전 최고위원이 귀국해야만 내년 중반부터 본격화할 서울시장 경선 물밑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