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 프랜차이즈 열전
'윤리경영' 프랜차이즈 열전
  •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 승인 2019.04.08 09:30
  • 호수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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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본사가 착해졌어요”

프랜차이즈 기업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착한 프랜차이즈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등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문재인정부 들어서 프랜차이즈 기업의 탈선 및 불법적인 행위가 사회적 지탄을 받는 일이 잦아지고, 나름대로 윤리경영을 고수해온 기업이 프랜차이즈에 대한 국민의 인식 개선을 위해 하나둘 발 벗고 나서면서 일어나고 있는 추세다.
 

사실 윤리경영을 지켜온 기업들로서는 일부 기업의 잘못으로 전체가 매도당하는 억울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좀 더 노력해야 한다는 점도 인정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앞장서서 사회적 공헌 활동을 강화하면서 ‘착한 기업’의 대열에 서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에 사회적 책임을 적극 강조하는 착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에 자신의 의사를 드러내는 미닝아웃 고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도 착한 기업이 되려는 이유에 한몫하고 있다. 

약자 배려

숯불치킨 전문점 선두 브랜드인 ‘훌랄라숯불치킨’의 사회공헌활동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김병갑 회장과 부인인 최순남 부사장이 1억원 이상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경기 100호, 101호 회원으로 가입했고, 김병갑 회장은 최근 글로벌 구호단체 NGO인 월드비전(World Vision)의 ‘밥 피어스(Bob Pierce) 아너 클럽’에 위촉됐다. 밥 피어스 아너 클럽은 월드비전의 창시자인 밥 피어스를 기리는 최고 권위의 클럽으로 지속적으로 고액의 기부금을 낸 사람에게 감사패를 증정한다. 김병갑 회장은 지난 10년간 월드비전을 통해 매년 고액의 기부금을 낸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밥 피어스 아너 클럽에 위촉된 것이다.

이외에도 훌랄라는 매년 용인 칼빈대학교 학생 20명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훌랄라 본사가 있는 용인시 소재 칼빈대학교와 MOU를 체결하고, 10년간 장학금 및 발전기금을 지원함으로써 지역 사회 발전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칼빈대 도서관에 도서 1000만원 분량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밖에 전국 사랑의 밥차 운영, 독거노인·장애인 결식아동 지원 등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가맹점주의 자녀들 중 대학 신입생에게는 장학금도 지급함으로써 상생과 동반성장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사과나무 주식회사의 카페 브랜드인 커피베이도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면서 ‘착한 프랜차이즈’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커피베이는 적극적인 나눔 활동으로 2014년 ‘대한민국 세종대왕 나눔 봉사 대상’을 받은 이후 매년 크고 작은 후원으로 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작년에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손잡고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다니엘 복지원에 약 120인분의 음료와 쿠키를 후원했고, 서울 동작구에 있는 청운 보육원 앞으로 100인분의 오렌지 착즙 주스와 파운드 케이크를 기부하기도 했다.

복지단체 물품 지원
사회공헌 활동 강화

이밖에도 지난해 여러 복지 단체에 물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미국서 해피빌리지가 주관한 ‘제6회 LA 사랑 나누기 마라톤 행사’를 후원하며 지역 사회와 나눔을 실천하고 상생을 도모한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커피베이는 미국 월마트에 진출한 브랜드로서 LA 한인타운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를 후원하면서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 3000여명에게 한국 기업의 위상을 알린 것이다.

지난 3월에는 사회취약계층인 쪽방촌 주민들에게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1만매를 후원하기도 하는 등 최근 2년간 10여회가 훌쩍 넘는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백진성 커피베이 대표는 “이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세상이 된 것 같다”며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고 해오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 같은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탈선·불법적인 행위로 사회적 지탄
국민의 인식 개선 위해 발 벗고 나서

한솥도시락은 단순히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소에 진정성을 갖고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매년 10여회 이상 사회공헌활동을 해오고 있는데, 해가 갈수록 활동의 폭도 커지고 빈도도 늘고 있다. 한솥도시락은 장애인·노약자, 장학금, 사랑의 밥차 김장나눔 행사, 굿네이버스 기부, 각종 체육 및 사회활동 행사 등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단체와 개인에게 달려가고 있다. 요즘 같은 어려운 기업 환경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영덕 한솥 회장은 “한솥의 기업이념은 ‘따끈한 도시락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한다’이다”라며 “창업 초기부터 사회적 공헌 활동을 염두에 두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여주기식?

이와 같이 프랜차이즈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각 업계의 리딩 브랜드들이 앞장서서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점은 프랜차이즈 산업의 질적인 성숙을 위해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결국 프랜차이즈는 고객과 가맹점, 그리고 본사가 모두 만족해야 발전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에 가맹본부는 가맹점과 상생하고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펼쳐야 영속적인 브랜드가 될 수 있다. 나아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로 착한 기업의 반열에 올라서야 고객들로부터 변함없는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