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 베이스볼> 네이버 아마야구사랑 카페 운영자 최형석

  •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
  • 등록 2019.02.25 09:55:55
  • 호수 1207호
  • 댓글 0개

“아마야구가 더 재밌어요”

[JSA뉴스] 홍현선 기자 = 최형석(49)씨는 현재 네이버 아마야구사랑 카페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 카페는 지난 1999년 심마니 사이트서 시작됐다. 2000년대 중반 심마니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천리안으로 옮기게 됐고, 20157월에 네이버로 다시 이동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 네이버 아마야구사랑 카페 운영자 최형석씨

카페 회원은 4800여명. 회원은 선수와 학부모, 일반팬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있다. 게시판에는 각종 대회의 일정과 결과는 물론이고 경기 관람 후기, 선수들에 대한 분석 등 다양한 내용들이 올라온다.

바빠도

카페 운영자인 최형석씨는 아마야구사랑 초창기 멤버다. 지난 2000년에 회원으로 가입했고 천리안 시절인 지난 2007년부터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 1978년 지금은 없어진 동대문야구장(옛 서울운동장)서 롯데 오리온스팀의 내한경기를 보며 처음 야구를 접했다. 충암초등학교와 충암중학교 재학 중에는 모교야구팀의 경기에 단체응원을 갔던 기억도 있다.

1982년에 프로야구가 생기면서 최씨는 야구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었다. 지금은 개인사업과 가정생활 등으로 바빠 예전만큼 야구장을 자주 찾지는 못하지만 고교야구 주요경기 등은 방송이나 기사 등을 통해 빠짐없이 챙겨보고 있다고 한다.

최씨는 야구의 매력에 대해 단체경기지만 단체경기답지 않은 정적인 승부가 있다고 말했다. “보는 사람이 생각할 시간을 주고 예측을 할 여유를 준다는 것이다. 최씨는 야구 외에 다른 스포츠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2007년 대통령배 고교야구 결승전.


99년부터 모임 시작…2007년부터 직접 운영
선수와 학부모, 일반팬 등 회원은 4800여명

동대문야구장이 철거되기 전 마지막 대통령배 고교야구 대회이기도 했고요, 경기가 워낙 흥미진진하게 전개됐습니다. 결국 광주일고가 서울고에 10-9로 극적인 역전승을 했죠. 이형종 선수가 보여준 눈물의 역투 등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최씨는 현재 야구계에 대해 아쉬움도 갖고 있다. 무엇보다 KBO가 중심을 잡지 못하는 것이 많이 안타깝다고 했다.

드래프트에 대한 입장정리가 미비합니다. 개인적으로 전면 드래프트를 찬성합니다만, 일단 제도를 변경하면 일관성이 있어야 되는데 계속해서 변경됩니다. 제도가 정착이 되지 않으니 아마야구 선수들의 유급, 전학, 1차 지명, 연고지문제 등이 정리가 안 되는 것이죠.”

최씨는 전북 고교팀의 1차 지명권을 NC 다이노스가 갖고 있는 것도 이상하고 현실과 동떨어지며, KBO의 힘이 부족하다 보니 이사회의 입김에 휘둘리는 것이 가장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 최형석씨가 운영 중인 아마야구사랑 카페

그러면서 아마야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노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프로야구를 관장하는 KBO가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최씨는 몇 년 전 서울 시내 각 도서관을 돌아다니며 예전 자료들을 정리했다. 예전에 발행되었던 스포츠신문들을 마이크로필름으로 일일이 찾아보면서 출력해서 정리했다. 시간이 엄청 많이 걸렸다고 한다.


최씨의 이런 노력 덕분에 1970년대부터 각종 고교야구대회 경기 전적을 비롯, 각 연도별 지명선수 정리 등이 완료됐다. 자료들은 현재 카페 게시판서 확인할 수 있다.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힘닿는 데까지 하려고 합니다.”

관람 후기, 선수 분석 등 다양한 내용
주요경기 방송·기사로 빠짐없이 챙겨

지금은 협회 홈페이지서 예전 자료들을 검색할 수 있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런 자료들을 찾기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선수와 학부모들이 댓글이나 쪽지로 감사의 인사를 전할 때 최씨는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최씨는 요즘 아마야구를 예전처럼 챙겨보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관련 기사는 항상 챙겨보며 주요 경기는 하이라이트만이라도 확인한다고.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물었다.

과거에 비해 선수들의 환경은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계약금과 2군 선수들의 연봉 등은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물론 있겠지만 예전보다 좋은 환경인 것은 분명합니다. 프로야구가 10개 구단이 되면서 기회도 늘어났으니 열심히 하면 좋은 결실이 있을 것입니다.”

아쉬움 가득

마지막으로 최씨는 아마야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모든 야구팬들께 아마야구를 사랑해달라고 강요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미래의 야구를 짊어질 선수들이 뛰고 있는 아마야구에 조금씩이라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프로야구팬이라면 자신이 응원하는 연고지팀의 유망주 선수들만이라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미래의 주역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채 상병 사건’ 사단장 수상한 메시지 내막

[단독] ‘채 상병 사건’ 사단장 수상한 메시지 내막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채 상병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의 사건을 언급하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려 한 게 핵심이다. 임 전 사단장과 연락이 닿은 인물들은 대부분 이해관계자다. 자칫하면 회유 정황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은 ‘채 상병 사건’의 핵심 피의자다. 수사외압 논란의 시발점이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직접 챙긴 인물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의 수사 대상인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사건을 물밑에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시종일관 침묵을 지키다 왜 움직이기 시작했을까? 침묵 지키다… 임 전 사단장은 최근까지 복수의 해병대 간부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는 간부 A씨에게 “(공수처)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서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어서 연락하지 못했다”며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은 없었다. 다만 “모두가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도 겪고 있지만 아들을 잃은 채 상병의 유족 특히 모친의 고통을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다. 진실을 밝힐 때까지는 고통스러워도 견딜 생각이다.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임 전 사단장은 A씨에게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하 대령)의 변호인이었던 김경호 변호사에게 내용증명을 보낸 것과 관련해 민·형사 소송을 준비 중이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뉘앙스로 연락을 취했다. 김 변호사가 자신을 고발한 게 무고에 해당하는지와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것이다. 그는 타 간부들에게도 비슷한 도움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간부는 <일요시사>와의 연락서 “난감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모셨던 사람이긴 한데 임 전 사단장에 대해 개개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모든 사람이 채 상병 사건 진상규명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과거 박 대령에게도 사실확인요청서를 보낸 바 있다. 자신은 물속 수색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수차례 했고 작전통제권이 육군 50사단장으로 넘어간 상황서 자신의 책임과 범위 내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했다며, 이에 대한 박 대령의 기억과 판단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공수처 수사 대상인데… 사건 연루자들에 연락 당시 임 전 사단장은 “상급지휘관(임 전 사단장)에게 작전통제권은 없지만, 부대를 방문해 전술토의할 수 있고 효율적인 작전이 되도록 유도할 권한은 있다”고 했다. 작전통제권이 없어 안전 책무가 없다면서도, 자신이 현장서 ‘수변을 수색하라’고 지휘한 건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이런 이유로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직권남용 문제를 언급한 해병대수사단의 조사 결과 보고서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해병대 수사단은 임 전 사단장의 직권남용 혐의를 적시하지 않았다. 수사단은 ‘작전통제권과 상관 없이’ 임 전 사단장을 실질적 수색작전 지휘관으로 보고, 안전지침을 부대에 하달하지 않아 채 상병 순직사고가 일어났다고 판단했다. 임 전 사단장은 김 변호사와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김 변호사가 SNS에 게시한 글 중 허위 사실이 포함된 내용이 있다는 게 임 전 사단장의 주장이다. 그는 김 변호사에게 “해병대 수사단 자료의 한계 속에서 해석과 이해를 거쳐 어떤 주장을 하는 것에 관해서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도 같은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악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병대 수사단 자료의 문제점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발견됐고, 제가 사안의 진상을 밝히면서 그걸 뒷받침하는 자료를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위가 여론을 조작하고 진실을 가리는 불의한 상황을 시정하기 위해 나 자신의 안위는 돌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을 공수처에 세 번째로 고발했다. 이번 혐의는 군형법 제79조 무단이탈죄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임 전 사단장은 지난 1월 말 서울 노원구에 있는 화랑대연구소가 아닌 영등포구에 위치한 해군 관사 ‘바다마을아파트’에 거주하며 인접한 해군 재경근무지원대대 사무실로 출근 중이다. 마음 급해졌나…어떤 의도? 갑자기? 특검 압박 느꼈나 이 사실은 그가 여러 곳에 자신이 결백하다는 취지의 문서를 내용증명, 등기우편 등으로 보내면서 드러났다. 등기 봉투의 발신지는 화랑대연구소였으나 배송 조회 결과 실제 발신지는 서울 신길7동 우편취급국이었다. 임 전 사단장이 거주 중인 서울 관사 인근이다. 발송 시간도 대부분 일과시간 직전이나 일과 중이었다. 임 전 사단장은 언론을 통해 “연수 초기에 육사에서 주로 근무했으나 장거리 출퇴근 비효율적이라서 최근엔 해군재경대대서 근무 중이다. 근무 장소 중 하나가 해군 재경대대”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정책 연수의 일시와 출퇴근 시간 및 장소가 명령으로 특정된다. 인사명령의 지정된 장소서 지정된 출퇴근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 인사명령이나 상급기관의 지휘관에게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주 번호를 변경하는 임 전 사단장의 핸드폰을 압수수색해 무단이탈한 장소와 상급지휘관인 해병대 사령관에게 정식으로 사전에 허가를 받았는지에 관한 진실을 밝혀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취지”라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행동이 증거인멸 시도로 볼 수 있다”며 “자신의 책임을 부정하기 위해 메시지를 보내며 같이 책임을 면하자는 회유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공수처는 지난 1월부터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와 경찰 이첩 과정서 외압이 있었는지에 대해 강제수사를 착수해 왔다. 박 대령에게 사실확인요청서를 보낸 것에서 임 전 사단장이 적극적인 책임 회피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현재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권서 ‘채 상병 특검’ 목소리가 커지자 조용했던 임 전 사단장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적절한 처신 한 해병대 간부는 “전우의 죽음 이후 형평성에 어긋나거나 석연치 않은 윗선의 처리는 진상규명 문제를 떠나 정치권 개입을 불렀다”며 “도의적 책임도 지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일부 작자들의 행동으로 인해 해병대 전체의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일요시사>가 사건 관계인에 연락한 이유에 관해 묻자 "사건 관계인에게 연락한 것은 사실 확인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