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성공 이야기> ‘훌랄라숯불치킨’ 이천SK하이닉스점 김낙준·여재동 부부
<창업성공 이야기> ‘훌랄라숯불치킨’ 이천SK하이닉스점 김낙준·여재동 부부
  •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 승인 2019.02.25 09:34
  • 호수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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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 유학 보내고
작은아이 서울서 대학 다녀요”

“훌랄라숯불치킨 창업으로 성공해 큰아이는 미국에서 졸업을 앞두고 있고, 작은아이는 서울에서 대학 공부를 시키고 있지요.”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정문 앞에서 숯불치킨전문점 ‘훌랄라숯불치킨’을 13년째 운영하고 있는 김낙준(53)·여재동(53) 부부는 생계형 창업으로 서민부자 대열에 올라서고 있다. 연평균 매출액이 10억원 선이고, 이 중 순이익은 27~28% 선이다. 지난주 이들 부부를 만나 대박집으로 성공한 창업 노하우를 들어봤다.
 

부부는 원래 SK하이닉스 사내 커플이었다. 결혼과 함께 아내는 직장을 그만뒀다. 대기업 직원으로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던 남편 김씨는 직장생활 20년 차 되던 해 시련을 맞았다. 업무 스트레스로 공황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할 수 없이 2007년 직장을 그만두었다. 퇴사 후 아내의 극진한 사랑으로 공황장애를 치유한 그는 아내와 함께 창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성공 노하우는?

부부는 “초보자로서 독립창업은 힘들 것 같아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을 물색하면서 당시 이천시와 인근 지역에 훌랄라숯불치킨이 장사가 잘되는 것을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부는 “결정적으로 훌랄라에 가맹을 하기로 결심한 것은 대표이사인 김병갑 회장이 직접 친절히 상담해주고, 함께 다니면서 점포 자리도 알아봐주고, 훌랄라숯불치킨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것에 믿음을 갖게 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병갑 훌랄라 회장은 별명이 ‘현장맨’일 정도로 직접 현장에서 가맹점들과 동고동락을 함께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의 현장 경영 덕분에 다산다사(多産多死)하는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도 훌랄라는 23년이 지난 지금까지 탄탄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본사에서 추천해준 점포는 SK하이닉스 정문 앞 99㎡(약 30평) 크기였다. 주변에 치킨전문점만 15개가 있을 정도로 경쟁이 심한 지역이었지만 숯불치킨 전문점은 없었다. 훌랄라가 국내 1위 브랜드라는 점을 감안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판단하고 점포를 확정했다. 

김씨는 “SK하이닉스를 20년간 다녀서 옛 동료들이 자주 찾아줄 것이라는 기대도 했다”고 당시의 속마음을 털어났다. 
 

기대했던 대로 초기에는 옛 동료들이 문전성시를 이룰 만큼 전폭적으로 밀어줬다. 여기서 창업전문가들의 지적대로 과거의 경력과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창업전략을 짜면 초기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유리하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물론 13년이 지난 지금도 고객 중 SK하이닉스 직원들이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한다.

대기업 정문 앞 한자리서 13년째 운영
연평균 매출 10억…순이익은 27~28%

부부의 말에 의하면 훌랄라숯불치킨은 맛과 식재료 품질이 좋다고 한다. 신선한 생닭과 훌랄라만의 비법으로 만든 특장 소스에 고객들이 열광한다. 생닭은 햇섭(HACCP) 인증을 받은 본사 공장에서 매일 배송받고 있고, 소스는 고추장 소스에 천연 허브 향료를 첨가해 매콤하면서도 깊고 그윽한 향이 나 한국사람 입맛에 딱 맞다. 또한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 충청도에 있는 참숯가마 공장에서 화력이 좋고 오래 유지되는 국내산 참숯을 공급받는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 있는 모짜렐라 치즈도  최고급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문어, 오징어, 새우 등과 함께 조리한 씨푸드 치킨 등 트렌디한 메뉴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부부는 “훌랄라의 가장 큰 장점은 숯불치킨전문점의 아킬레스건인 힘든 노동력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점”이라고 말했다. 훌랄라는 가맹점에 주요 식재료를 완제품 형태로 공급함으로써 재료 손질에 들어가는 가맹점의 노동력을 줄여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게 했다. 가령 신선한 생닭을 본사 공장에서 부위별로 잘라서(포를 떠서) 참숯불에 초벌구이한 후 진공 포장해 각 가맹점에 1일 배송으로 공급하면, 가맹점에서는 포장을 뜯어서 소스를 발라 직화참숯불에 구우면 되는 것이다. 

이때도 ‘매직화이어’라는 기계에서 참숯이 자동으로 점화되고 화력을 유지하기 때문에 가맹점 초보자도 큰 어려움 없이 숯불치킨 요리를 할 수 있다. 특히 매직화이어는 바베큐치킨을 15분 만에 최대 5마리까지 구울 수 있는데, 가맹점의 노동력을 줄이고 인건비 절감을 할 수 있어 가맹점 수익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산 참숯을 쓰지만 가맹점에 저렴한 가격으로 참숯을 공급하고 있어 후라이드치킨의 튀김 기름값에 드는 비용보다 더 적은 돈이 들어간다.
 

부부는 맛과 메뉴 개발은 본사에서 정해준 레시피대로 하면 돼 마케팅과 서비스에만 신경 쓰고 있다. 단골고객인 SK하이닉스 직원들에겐 5% 할인을 해주고, 테이블당 판매단가가 10만원 이상 되면 무조건 2만원 상당의 서비스 메뉴를 제공한다. 배달 매출은 20% 정도 발생하고 있는데, 12번 주문하면 한 마리를 서비스로 제공한다. 이때 서비스와 함께 쿠폰도 추가로 지급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타 브랜드로 바꾸지 않는 효과가 있다고 귀띔했다. 배달은 대행업체에 맡기기도 하고, 남편 김씨가 직접 배달을 나가기도 한다. 특히 배달매출은 쿠폰의 효과가 크다는 것이 김씨의 전언이다.

창업 후 부부는 매년 매출이 증가하고 피크타임에는 되돌아가는 고객들이 너무 많아서 6년째인 지난 2013년에 매장 규모를 두 배로 늘렸다. 바로 인근에 있는 198㎡(약 60평) 규모의 점포로 옮겨간 것이다. 그 후 2017년까지 해마다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다가 2017년에 10억5000만원을 기록한 후 작년에는 10억원 정도를 기록했고, 올해도 작년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 순이익은 2억7000만원 내외다. 반면 창업비용은 초기에 1억5000만원 정도 들었고 점포 확장을 하면서 추가로 1억원 정도 더 투자했다. 

주변 치킨전문점만 15개
경쟁 심했지만 살아남아

점포 문은 오후 3시에 열고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 부부와 직원 4명이 일하고 있다. 주방은 남편 김씨가 책임지고, 홀은 아내 여씨가 맡아서 하고 있다. 부부가 역할 분담을 확실히 해 영업하니 효율이 높다고 한다.

부부는 성공 포인트로 인기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훌랄라는 지속적으로 인기 모델을 쓰고 있는 브랜드다. 작년부터는 먹방 인기스타 ‘마마무’를 전속모델로 발탁해 TV CF 등으로 광고를 하고 있어 점포 매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꾸준한 맛

부부는 “훌랄라숯불치킨이 가심비 트렌드에 따라 기름에 튀기지 않는 숯불치킨으로서 대한민국 1등 브랜드 위치를 확고하게 점하고 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향후 10년은 더 장사를 해서 자영업 창업으로 서민부자의 대열에 들어가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