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정부, 북한 핵 포기 시 대북지원 진정성 보여야”
문희상 “정부, 북한 핵 포기 시 대북지원 진정성 보여야”
  • 최민이 기자
  • 승인 2019.02.1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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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연구기관 한반도 전문가 초청 간담회’ 참석
▲ 발언하는 문희상 국회의장
▲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 D.C서 열린 ‘한반도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문희상 국회의장

[일요시사 정치팀] 최민이 기자 = 미국을 공식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 위치한 아틀란틱 카운실(Atlantic Council)서 열린 ‘한반도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서 문 의장은 “초당적 역대 최고의 의회 대표단 방미는 본격 개시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더욱 크게 진전되도록 미 조야의 관심 취지를 환기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2월말 베트남서 개최돼 이번 방미 간담회가 더 이상 적절할 수 없는 시기에 열려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핵보유와 제재해제 지원은 양립불가하다”며 “이를 북한에 인식시켜야 한다. 한국의 역할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 분명한 대북지원 의사와 능력이 있다는 진정성을 미리 보여줘 핵 포기 결단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핵 포기 없이는 남북관계에 한계가 있음을 북측에 설명하고 한반도 신(新)경제 구상 등 포괄적 대북 협력이 가능함을 제시해서 비핵화를 촉진하고 시너지를 주고자 한다”며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이 가능한 FFVD(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비핵화 목표는 견지하되 포괄적 로드맵 합의의 필요성 측면과 이행상황의 병행적이고 단계적 합의라는 측면서 서로 조화롭게 추동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핵 폐기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에 낙관론과 비관론이 모두 있다”며 자신을 낙관론자라고 소개하며, 중국의 황하가 만번을 꺾여 흘러도 결국 동쪽으로 간다는 ‘만절필동(萬折必東)’을 언급했다.

아울러 “여러 우여곡절과 변수에도 결국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특히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성취가 있을 것”이라며 “‘호시우행(虎視牛行)’은 조금 더 실천적인 원리로 호랑이처럼 날카로운 눈으로 주도면밀하게 상황을 잘 살피되 소걸음처럼 착실하고 꾸준히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전진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한반도 정세의 놀라운 진전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뒷받침이 있어 가능했다. 앞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 한 치의 오차 없는 한미동맹만이 계속 핵심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중요성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도 수차례 강조했듯 한미동맹은 북미 간 협상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체제 이후에도 (한미동맹은) 굳건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우리 측에서는 문 의장과 함께 방미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등 여야 5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프레드릭 켐프 아틀란틱 카운실 협의회장과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38노스’ 운영자 조엘 위트, 캐슬린 스티븐스·마크 리퍼트·알렉산더 버시바우 등 전 한국주재 미국대사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