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치 수준 부끄럽다”
“우리나라의 정치 수준을 다시 생각해봐야 할 정도의 부끄러운 일이다. 정치인들이 합의 정신을 쉽게 깨고, 이를 막말과 고성으로 포장하려고 하는 것은 정치 금도를 벗어난 행위”라며 예산안 국회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야당의 행태를 비판하며.
- 김형오 국회의장
“군사독재의 잔당다운 발언”
“박희태 대표는 의원들을 ‘개선장군 같다. 빛나는 승리 같다. 여성의원들의 전투력에 경의를 표한다. 의사당에서는 양성이 동등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발언한 보도가 있었다. 군사독재의 잔당다운 발언이다. 군사독재의 혈통을 속일 수는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계엄군에 의해 폭격을 맞는 것 같다”며 한나라당에 독설을 퍼부으며.
-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
“국민을 상대로‘대사기극’ 벌였다”
“정부·여당이 또 다시 국민들을 상대로 ‘대사기극’을 벌였다. 신문 지원 예산 전년대비 복원은 여야가 민의를 충분히 받아들여 만장일치로 올린 예산이다. 이명박 대통령, 유인촌 장관, 한나라당 임의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그런 예산이 아니다. 날치기 와중에 헌신짝처럼 버린 ‘약속’을 그들은 톡톡히, 그리고 처절하게 책임져야 한다. 민주당뿐만 아니라 뒤늦게 이 소식을 접한 언론계에게는 그야말로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신문 지원 예산을 정부안대로 일방 삭감한 것을 정면 비판하며.
-최문순 민주당 의원
“‘희희낙락’할 것 아니라 반성해라”
“한나라당이 ‘희희낙락’할 것이 아니라 국민 앞에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나라당은 정권을 뒷받침하는 여당으로서 국정을 주도할 책임을 가지고 있지만 그러지 못했다. 협상 내내 민주당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였다”며 지난 15일 한나라당이 국회 예산안 통과에 대해 자축한 것을 비꼬며.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민주당에 사정하는 날 올 것”
“민주당이 주장한 일자리 창출 예산을 반영하지 않은 새해 예산안을 한나라당이 강행처리한 결과로 내년 봄께 취업대란이 일어난다.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처리한 예산안은 일자리 창출, 지방재정 악화 방지, 서민생계 대책 등 중요한 세 가지가 없는 예산”이라면서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주장했던 일자리 창출 예산을 반영하지 못한 것을 크게 후회하면서 민주당에게 사정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지난 15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박병석 민주당 정책위의장
“KTX 고속철도를 탄 것처럼 속도감 느껴야”
“KTX 고속철도를 탄 것처럼 속도감을 느끼게 해야 한다. 전광석화와 같이 (사업에) 착수하고 공사를 시작해서 질풍노도처럼 몰아붙여야 한다. 이미 한반도 대운하를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으니, 4대강 정비사업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늘 즉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 건설현장에서 망치소리가 울려 퍼질 때 국민들은 희망의 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며 신속한 법안 처리를 주문하며.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인기 없는 쇼 그만하고, 제대로 된 쇼해라”
“정치가 쇼라고 하는데 인기 없는 쇼는 그만하고 쇼를 하더라도 제대로 된 쇼를 해야 한다. 원내대표단이 이번 예산안 처리하느라 고생이 많았지만 예산 심의제도에 대해 심각히 고민하지 않으면 내년에도 똑같은 일 발생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지난 15일 예산심의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
“수준이 그것밖에 안되는 사람들”
“(차기 기획재정부 장관 자리를 염두에 두고 청와대에 잘 보이기 위해 예산안 처리를 밀어붙였다는 주장에 대해) 개 눈에는 뭐밖에 안 보인다고 수준이 그것밖에 안 되는 사람들이다. 내가 청와대에 잘 보이려고 작정했으면 대통령 전용기 등 청와대 예산을 깎았겠느냐. 역대 예결위원장 중 청와대 예산을 깎은 사람이 있느냐”라며 민주당 측의 주장을 반박하며.
- 이한구 예산결산위원장
“정부 주장 믿어야 할 것”
“4대강 정비사업이 대운하와 관계가 없다는 정부의 주장은 믿어야 할 것이다. 또 정부의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국민을 속이는 것인데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정부가 아니라고 했으니 믿어야 한다”며 지난 16일 ‘꿍다리 유랑단의 신나는 예술 여행’ 행사에 참석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방관정책 선호하고 있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것은 대북포용정책에 부정적인 새 정부가 과거 정부와의 차별화를 꾀하면서 시작을 잘못한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마치 2001년 초에 집권한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전임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을 전면 부정하는 ‘ABC정책’을 추진하면서 사태를 악화시켰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말뿐이고 실제상 현재로서는 ‘기다리는 것도 전략’이라며 무대응 무대책으로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겠다는 ‘방관정책’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며.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
“왜 정치판이 그 모양이냐”
“‘왜 정치판이 그 모양이냐’는 소리를 수도 없이 듣고 참 속상했다. 가장 큰 문제는 허구헌 날 하는 쇼에 언제나 속아 넘어가는 국민들이다. 일차적 문제는 정치인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유권자’ 즉 국민의 책임도 있다. 국민을 속이며 ‘쇼’를 하는 정치인도 문제지만 ‘쇼를 해라 쇼를 해’하는 냉소적인 국민도 문제다. 예산안 통과 때 보여준 ‘쇼’를 보고 ‘그래도 저 사람들은 우리들을 위해 몸싸움을 하고 울부짖는구나’하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정치인은 다 시장이 있고, 관객이 일단 있다고 보기에 ‘쇼’를 하는 것”이라며 지난 16일 ‘그래도 쇼는 계속된다’라는 글을 통해.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살아남는 자가 강자가 된다”
“최근 미국 등 선진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전이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은행(WB)은 내년 세계경제의 성장이 사실상 정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시 회복하는 데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다. 과거 다수의 금융위기가 있었고, 실물경제 위기도 여러 번 있었다. 그러나 이번 위기 과거와는 다르다. 전례없는 경제위기다. 강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자가 된다”며 지난 16일 ‘2009년 경제운용방향’ 브리핑을 통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