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때문 아닌 진짜 사랑·개런티 전액 제작비 화제
“우리 진짜 사랑해서 결혼한 거 맞거든요!”
배우 권상우가 손태영과의 결혼을 둘러싼 여러 가지 오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권상우는 신인 원태연 감독의 데뷔작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와 관련된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간의 소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권상우는 10일 서울대학교 시립 보라매병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결혼 전 임신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임신 때문에 결혼을 결심한 것은 아니다”라며 “손태영과는 정말 한평생 같이 살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임신 6개월로 호주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아내 손태영을 배려해 “좋은 일인 만큼 미리 밝힐 수가 없었던 점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권상우는 지난 9월 갑작스레 손태영과 결혼을 발표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당시 임신설이 제기됐지만 줄곧 부인해오다가 최근 측근을 통해 임신 6개월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끌었다.
권상우는 태교와 태명에 관련된 질문에는 “태명은 루키다. 아이의 이름은 루키가 들어간 ‘권룩’으로 지을까 한다”며 예비 아빠의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권상우는 이어 “아이를 임신한 손태영의 배를 어루만지며 ‘엄마한테 잘할게’라고 다짐하고 있다. 아내는 뱃속의 아이에게 내 잘못을 이른다”며 행복한 가정생활을 공개했다.
권상우는 또 “결혼 이후 마음이 훨씬 더 여유로워졌다. 그래서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 만큼 다시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배우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드라마 <대물>에 출연하기로 했다가 제작이 지연되고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서도 하차하는 등 출연문제로 구설수에 오르내린 권상우는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욕심이 많이 난다. 팬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는, 이름에 걸맞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전까지 연기한 권상우와 지금의 권상우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주연배우들이 출연료 일부를 모두 영화에 투자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권상우는 “(투자를 해서) 더 잘하려는 분위기다”라며 “멜로 영화는 지나치게 과장된 감정을 보여줘도 안 되고 너무 부족해도 안 되는데 이범수와 이보영이 워낙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 셋이 의기투합을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권상우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에서 사랑하는 이를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라디오 PD 케이 역을 맡았다. 이범수는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눈먼 사랑’을 하는 치과의사 주환 역으로 등장한다. 이보영은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사랑스러운 여인 크림을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