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능하고 충동적·폭력적 성향
경계경보 ‘삐뽀삐뽀’
묻지마 범죄가 잇달아 벌어지면서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이코패스는 정신병의 일종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정신병 증세와는 달리 감정이나 자각능력에는 문제가 없다.
이들은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거짓말에 능하며 충동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이 강한 경향을 보이는 이들로 국내 중범죄자 가운데 약 15%가 사이코패스라는 조사결과도 있다.
문제는 사이코패스 범죄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것.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갑윤(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 ‘정신장애자 범죄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3년에 1912명이었던 사이코패스 범죄자가 2007년 6777명으로 무려 254%나 증가했다.
이처럼 사이코패스 범죄자가 안전한 삶을 위협하자 ‘내 주위에도 혹시 사이코패스가’란 불안감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다. 사이코패스라고 해서 모두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아니지만 범죄 심리학자나 범죄전문가들은 사이코패스가 흉악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재범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지적해 그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사이코패스일까. 사이코패스 여부는 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의 정확한 진단기준에 의한 행동분석을 통해 가려진다. 가장 대표적으로 쓰이고 있는 사이코패스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다. 이는 미국 정신과의사 협회가 제안한 기준이다.
1) 체포 이유가 되는 행위를 반복하는 등 법적 행동과 관련된 사회적 규범을 지키지 못함.
2)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자신의 이익이나 쾌락을 위해 타인을 속임.
3) 충동적이고 미리 계획을 세우지 못함.
4) 신체적 싸움이나 폭력 등이 반복됨으로써 나타나는 불안정성 및 공격성.
5) 자신이나 타인의 안전을 무시함.
6) 일정한 직업행동을 반복적으로 실패하는 지속적인 무책임성.
7) 다른 사람을 해하거나 학대하거나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것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합리화하는 양심 가책의 결여.
?위 사항 중 3가지 이상을 만족하면 반사회성 인격장애로 진단된다. (단 연령이 적어도 18세 이상이어야 하며 15세 이전에 발생한 품행장애의 증거가 있어야 한다. 또,반사회적 행동이 정신분열증이나 조증 삽화 경과 중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