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인수 아천세양건설 부도
대북사업 재개 좌절 위기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재기의 꿈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김 전 부회장이 올초 인수한 아천세양건설이 부도 처리된 것.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아천세양건설의 모기업인 샤인시스템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서 발행한 어음 45억7376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샤인시스템은 김 전 부회장의 아들인 진오 씨가 운영하는 회사로 아천세양건설에 공사계약이행보증보험 67억6500만원, 어음할인 30억원, 사채발행 39억2000만원 등 총 136억8500만원 상당의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샤인시스템의 이사로 등재돼 있는 김 전 부회장은 2005년 10월 현대아산을 떠난 뒤 아천글로벌을 설립해 북한에서 모래 채취 등 대북사업을 해오다 지난 1월 진오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샤인시스템이 인수한 아천세양건설(옛 세양건설)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를 통해 대북사업 재개를 노려온 김 부회장은 이번 아천세양건설 부도로 재기의 꿈이 좌절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