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망 넘치는 프로듀서 커티스 역”
“예전부터 영화 보며 뮤지컬 꿈꿔”
배우 김승우가 생애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그는 한·미 합작 뮤지컬 <드림걸즈>에서 쇼 비즈니스 세계에 야망 넘치는 프로듀서 커티스 역에 배우 오만석과 더블 캐스팅 됐다.
지난 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뮤지컬 연기를 소화하지 못하면 망신이고 연기 인생에 오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꼭 해보고 싶어서 도전했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첫 연습을 하러 갔다 심한 좌절을 맛봤지만 극복할 것이다”라며 “출연 문제를 놓고 고민할 때 친한 배우 황정민에게 전화를 해 (내가) 뮤지컬에 출연해도 좋을지 판단해 달랬더니 ‘형은 잘할 것’이라고 용기를 줬다. 만일 커티스 역을 소화 못해 욕을 먹는 일이 생기면 황정민과 절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뮤지컬의 기본은 노래라고 생각한다. 노래를 아주 잘하지는 않지만 좋아한다. 나는 오만석을 졸졸 따라다니기로 했다. 무대 오르기 전까지는 오만석과 비슷한 정도까지 따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에 오만석은 “김승우 선배는 노래를 너무 잘하신다. 그리고 연기를 오래하신 선배에게서 배울 점이 있다”며 “첫 공연이라 많이 걱정하고 긴장하신다. 잘하시는데 엄살이다”라며 칭찬했다.
제작사인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 또한 “김승우는 커티스 역에 가장 잘 맞는다. 김승우가 긴장하고 있는데 멋지게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그 어느 때보다 잘된 캐스팅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김승우에 대한 확신을 보냈다.
뮤지컬 <드림걸즈>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가수를 꿈꾸는 한 흑인소녀가 속한 그룹인 ‘더 드림스’가 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흑인 스타들의 성공과 쇼 비즈니스의 어두운 면을 그렸다. 2006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돼 디나 역의 비욘세와 에피 역의 제니퍼 허드슨이 뛰어난 연기력과 노래실력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2009년 2월 샤롯데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