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이명박 면담 중 다섯 번이나 발언하기도
“경제 살리기 공약 위해서라도 대북정책 바꿔라”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간의 면담 내용 일부분을 공개했다. 여기에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강경정책 전환을 촉구하기도 했던 것. 박 의원은 전·현직 대통령이 면담한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의 설명을 들은 뒤 이 대통령은 다섯 번이나 “각하, 저와 똑같습니다”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그러나 현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11년 전의 냉전시대로 되돌려 놨고, 금강산 관광 중단 사태 등이 벌어지는 사태까지 도달하는 데 한몫했다는 것. 이 때문에 박 의원은 “이대통령 집권 10개월 만에 경제는 10년 전으로, 민주주의는 20년 전으로, 남북관계는 30년 전으로 돌아가 버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경제를 살리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를 위해서라도 대북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 경제가 지금은 어렵지만 4천여조원의 지하광물이 매장돼 있고 중국의 1/3수준의 임금에 훈련된 노동력, 철도도로통신 등 SOC 사업,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등 그야말로 노다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가 북한에 진출하는 것이 경제와 평화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