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짜고짜 만나자는 사실상 낮거리 멘트에 경계심
12월 연말, 본격적인 망년회 앞둔 서비스 일환(?)
얼마 전, 불알친구들과 오랜만에 노래방 도우미의 허접한 서비스에 짜증이 나 룸까지 달린 직장인 김모씨. 그는 하드코어 룸살롱을 다녀온 지 며칠도 지나지 않아 그날의 그녀에게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그녀는 이렇게 말하더란다. “오빠, 낮에 시간 잠깐 낼 수 있어?” 아무리 그날, 아랫도리 속옷만 입은 그녀의 온몸을 더듬고 핥은 김씨이지만 갑작스런 전화에 더욱이 다짜고짜 만나자는 멘트가 경계심을 품게 만들었다고 한다.
결국 그거였단다. 그날 김씨는 집요하게 그녀에게 2차를 나가자고 했단다. 그도 그럴 것이 오랜만에 하드코어 룸살롱 밤문화 나들이였으니 홀딱쇼를 선보이는 그녀의 속살에 단단히 눈이 꽂혔기 때문이다.
특히 그녀의 크면서도 어여쁜 가슴을 시종일관 품고 있었다고 한다. 아마도 스무 번은 넘게 2차를 나가자고 졸랐다고 하니 그녀는 귀찮음을 넘어 짜증이 났을지도 모를 일이다.
김씨는 이렇게 말했다. “누구나 술 마시면 거시기 하고 싶지 않나. 그래서 계속 말했지. 나가자고. 근데 2차가 없다고 하데. 아마도 2차가 된다고 했으면 돈 아까워서 아마 더 이상 말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2차가 안 된다고 하니 더더욱 나가자고 말하게 되더라구. 그날 많이 취한 상태는 아니었어요.”
어찌됐든 김씨의 끈질긴 2차 요청에 감복이라고 받았던 것일까. 김씨의 파트너, 그녀가 유부남인 김씨를 배려해서인지 평일 대낮에 전화를 걸었더란다. 만나자고. 과거 한창 룸을 많이 다닐 때는 지정 언니의 감복스런 서비스 정신으로, 공짜로 그짓을 한 경험(많은 돈을 지불한 이후에)이 있지만 처음 들른 룸의 그녀에게 전화가 오니 김씨는 많이 당황스러웠단다.
아무리 휴대폰 번호를 가리켜줬다고 하지만 이는 일종의 형식적인 과정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뜨내기손님일 가능성이 높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상 낮거리를 뛰자는 얘기가 별로 다가오지 않았다고 한다.
더욱이 “오빠랑 그거 하고 싶다”는 그 한마디에 성욕도 성욕이지만 괜히 잘못 쑤셨다간 깊은 늪에 빠질 것이 불안해 최대한 예의를 갖춘 뒤 외면했다고 한다.
물론 여기에 외면하게 만든 결정타가 있단다. 그것은 바로 노동의 대가. “오빠가 조금만 챙겨줘.” 12월 연말이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망년회를 앞두고 밤문화의 서비스일지 모른다는 화류계 종사자의 한마디에도 왠지 꺼림칙하다는 것이 김씨의 속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