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배 동원 60억 챙긴 일당<전모>
상가 임대료 ‘꿀꺽’…결국 탈났네!
돈벌이에 혈안됐던 일당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김모(50ㆍ무직)씨 등 24명이 그 주역들. 이들 중 김씨 등 6명은 구속됐고 18명을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특히 폭력배들을 동원하는 악랄한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김씨 일당은 서울 영등포를 주 무대로 폭력배를 동원해 상가 임대료를 가로채고 상품권을 무단 발행해 투자자들의 돈을 챙겼다. 조직폭력배 11명은 이들의 청탁을 받고 해결사 역할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2월께 최모(60ㆍ건설업)씨가 이들의 희생양이다. 이들은 최씨가 시행사 대표로 있는 영등포구 소재 E쇼핑몰에 찾아가 부채 200억원과 300억원 상당의 미분양 상가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뒤 임대사업을 하겠다며 무단으로 분양사무실에 들어앉았다.
김씨 등은 이어 지난해 10월25일 오후 2시30분께 세입자 박모(53ㆍ자영업)씨로부터 1억700만원을 뜯어냈다. 이 과정에서 “상가 사용료를 주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며 돈을 주기 거부하는 박씨 얼굴을 때리기도 했다.
이들 일당은 임대료와 관리비 명목을 내세워 이런 방법으로 지난해 2월15일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16명을 상대로 돈을 갈취했다. 이렇게 뜯어낸 돈만 7억원.
그런가 하면 쓰이지도 않는 해당 상가의 상품권을 발행해 60억원 상당액을 가로채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5월29일 오전 11시께 유모(53) 씨에게 종잇장에 불과한 상품권을 건넨 뒤 6000만원을 챙겼다. “상가에서 쓰이는 상품권을 구입하면 3개월 뒤 투자원금과 20~50%의 이익금을 주겠다”고 속인 것이다.
이들 일당은 이런 방법으로 지난해 5월부터 올 8월말까지 41명으로부터 60억원 상당의 돈을 가로챘다.
인면수심 50대 파렴치한 행각
‘성폭행’도 모자라 ‘생계비’ 꿀꺽
충북 음성에서 50대 남자의 파렴치한 인면수심 행각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김모(52)씨는 초등학생을 성폭행하고 가족들에게 지급되는 장애수당과 생계·주거비를 횡령했다.
김씨는 지난 2005년 8월 평소 알고 지내던 정신지체 2급 장애인인 K(54)씨 집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그리고 K씨의 딸(16·당시 초등학교 5학년)을 성폭행했다. 이같은 파렴치한 범행은 최근까지 700여 차례에 걸쳐 계속됐다. 그것도 모자라 아들(15)도 성추행했다.
K양의 경찰 진술내용에 따르면 김씨는 만나자는 연락을 하고 K양이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나가지 않자 머리를 강제로 깎고 가방과 옷 등을 빼앗는가 하면 ‘소문을 퍼뜨려 학교에 다니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협박과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그의 범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06년 2월에는 K씨를 군청으로 데려가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시켰다. 그리고 나서 통장을 관리해 주겠다고 속여 그동안 지급된 장애수당과 생계주거비 등 2500여만원을 가로챘다.
한편 김씨는 현재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그는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도 오히려 자신이 ‘아이들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보는 사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전국 누빈 ‘주부 3인조 소매치기’
“호주머니를 털어라!”
전국을 돌며 소매치기를 한 전과 28범 할머니 등 일당이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구속됐다. 홍모(46·여)씨와 양모(65)씨, 이모(47)씨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며 전국을 무대로 남의 호주머니를 털었다.
특히 이들 중 양씨는 전과 28범이다. 지난 1960년대부터 소매치기를 일삼다 인생의 절반가량인 30여년을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이들의 만남은 10년여 전 교도소에서 이뤄졌다. 복역 중 서로 알게 된 사이인 셈. 이들 사이엔 공통점이 있었다. ‘가정주부 소매치기’로 배경이 비슷하다는 게 그것이다. 이를 계기로 친분을 쌓은 이들은 출소 후 일본으로 함께 원정을 떠났다. 그러다가 일본 원정 소매치기 범행 중 일본 경찰에 적발돼 추방되기도 했다.
지난해 말 일본이 외국인들에게 입국 시 지문 날인을 요구하면서 일본 원정이 여의치 않아지자 이들 일당은 올 2월 국내로 눈을 돌렸다.
범행에 나선 홍씨 등은 6월20일 오후 6시40분께 서울 중구 K백화점에서 쇼핑 중이던 김모(34·여)씨의 가방에서 지갑을 훔쳤다. 이같은 수법으로 2월부터 6월말까지 전국의 백화점과 마트를 돌며 쇼핑객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그 횟수만 22차례로 1000여만원의 금품을 훔쳤다.
하지만 이들은 서울 일대 백화점 등에서 자주 범행을 저질러 얼굴이 알려지자 대전과 김천, 목포, 순천 등 전국의 도시를 돌며 소매치기를 했다. 이들은 백화점 범행 도중 CCTV에 찍혀 체포됐다.
조폭들의 각양각색 돈벌이 행각
교통사고 사기 치고, 성매매 여성 등치고
전북 전주 완산을 무대로 성매매 알선과 교통사고 사기 등 횡포를 일삼던 조직폭력배(이하 조폭)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조폭 한모(32)씨 등 7명은 그중에서도 죄질이 나빴다. 전주시 서노송동에 위치한 집창촌인 ‘선미촌’을 통해 성매매 알선을 했기 때문. 한씨는 선미촌에서 5명의 성매매 여성을 고용했다. 그리고 이들 여성을 통해 3억여 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
한씨의 법망을 피해나가기 위한 방법은 치밀했다. 자신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던 업소를 경찰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이모(31)씨를 내세워 영업을 해왔던 것.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결국 이들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그런가 하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받아 챙긴 조직폭력배 이모(23) 등 2명도 철창으로 향했다.
실제 이들은 지난 10월3일 저녁 8시께 전주시 중화산동 한 골목길에서 김모(40·여)가 운전하는 소렌토 승용차 조수석 후사경에 일부러 부딪친 후 핸드폰이 깨진 것처럼 속여 합의금을 요구하면서 15만원을 빼앗았다. 이들은 특히 여성운전자만을 상대로 한 치졸한 방법을 사용하면서 한 달여 동안 모두 15차례에 걸쳐 165만원을 받아 챙겨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20대 회사원의 이중생활<엿보기>
낮엔 ‘회사원’ 밤엔 ‘車털이’
20대 회사원의 이중생활이 적발됐다. 김모(26·울산·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씨는 낮에는 회사원, 밤에는 차량털이를 해오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김씨의 범행은 지난 2004년 6월1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울산 남구 삼산동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에쿠스 차량 문을 열고 차 안에 있던 다이아몬드 반지와 내비게이션, 골프채 등 75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김씨는 이같은 방법으로 지난 16일까지 200여대의 차량을 털었다. 이를 통해 김씨는 1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훔친 돈은 고급 술집을 드나들며 탕진했다. 유흥비 마련을 위해 돈을 훔친 것. 그는 이들 장물을 인터넷을 통해 헐값에 팔아오다 꼬리를 잡혔다.
하지만 김씨가 대기업 하청업체에서 근무하는 회사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간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사실 그는 이 업체에서 숙소 관리 업무를 하며 연봉 2400만원을 받아왔다.
30대 ‘어설픈 성폭행범’ 덜미 잡힌 사연
“그놈의 안경 때문에…”
30대 어설픈 성폭행범이 어이없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4일 밤 11시45분께, 광산구 소촌동 한 농로에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모씨(38)가 나홀로 귀가하던 A양(19·여)을 뒤따라가 돌연 목을 조르며 성폭행을 시도한 것.
하지만 성폭행은 A양이 필사적으로 반항하면서 미수에 그쳤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A양의 얼굴과 몸통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 이런 승강이는 5분 남짓 이어졌다. 그러다가 이씨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안경을 떨어트린 후 당황한 나머지 줄행랑쳤다.
이씨의 꼬리는 안경에 의해 잡혔다. A양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유일한 단서인 안경을 토대로 수사에 나섰다. 인근 10여개 안경점을 대상으로 좌, 우 시력이 각각 0.5, 0.7디옵터이고, 특정 회사의 뿔테안경을 구입한 고객이 있는 지를 파악했다.
일명 ‘안경 수사’에 나선 경찰은 탐문과정에서 구매처를 파악, 용의자 신원을 확보한 후 하루 만인 25일 이씨의 원룸에서 그를 검거됐다.
40대 ‘기러기 가장’ 세상 버린 사연
뒷바라지만 했었는데…
기러기 사장이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창원시 성주동 한 아파트. 이 아파트 17층에 사는 A(47)씨가 투신, 바닥에 떨어져 숨졌다.
경비원에 의해 발견된 A씨는 김해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했다. 그는 7년 전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가 최근 가족이 귀국할 때까지 사업 때문에 캐나다와 한국을 오가며 생활해 왔다.
가족 귀국 후 불화를 겪던 A씨는 사고 이틀 전 부인과 합의 이혼하기도 했다. 이에 괴로웠던 그는 “당신 없이 살 자신이 없다”란 유서를 남겨 놓은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억대 도박행각 벌인 교사<스토리>
“동료들 쌈짓돈은 모두 내 돈”
동료에게 거액을 빌려 도박으로 탕진한 현직 사립학교 교사가 구속돼 충격을 주고 있다. 수원 Y여고 교사 A(40)씨가 그 주인공. 그는 자신을 믿어준 동료들의 쌈짓돈을 마치 자신의 돈인 양 끌어다 도박자금으로 유용했다.
A씨가 동료들에게 돈을 빌린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경찰에 따르면 실제 A씨는 지난 1월28일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동료 교사 B씨(35)에게 “아내의 수술비가 필요하다”며 1000만원을 빌렸다. 이런 방법으로 10개월간 5차례에 걸쳐 1억7000여 만원을 빌렸다. 물론 이 돈은 도박자금으로 사용했다. 강원도의 카지노에서 도박으로 탕진한 것이다.
뿐만 아니다. 지난 9월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동료 교육공무원 C(37)씨에게 교직원 채용청탁을 받고 1억원을 받아 챙겼다. 또 도박을 하기 위해 사채를 빌렸다가 이자가 늘어나자 오히려 사채이자를 갚기 위해 은행대출까지 받기도 했다. 조사결과 그가 갚아야 할 돈은 사채 원금과 사채 이자, 은행대출금 등 모두 5억원.
동료들을 마음껏 이용했던 A씨는 결국 사기 등의 혐의로 교직을 떠나 차디찬 철창에서 세월을 보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