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이서진과 2년 만에 결별한 배우 김정은이 방송 중 끝내 눈물을 흘렸다. 김정은은 11월26일 밤 12시40분께 방송된 SBS <김정은의 초콜릿>에서 관객을 향해 결별심경을 털어놓다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김정은은 게스트 비(본명 정지훈), 테이를 만나 여느 때와 별차이 없이 차분한 진행을 선보였다. 마지막 멘트에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눈길을 끌었다.
‘‘김정은의 초콜릿’에서 관객 향해 결별심경 털어놓다 눈시울 붉혀
결별 이유…이서진 측 ‘성격 차이’vs 김정은 측 ‘이서진母가 반대’
김정은은 “내가 솔직하게 말을 하면 지금 어디로 꽁꽁 숨어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초콜릿>, 드라마 등 여러분들과 약속한 것이 있어서…. 아픈데 아픈 척을 하지 못하고 슬픈데 슬픈 척을 하지 못하는 것이 이렇게 힘든 건지 이번에 내가…”라고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이를 듣던 방청객들에게 응원의 박수가 이어지자 김정은은 “우리가 길을 가다 살짝 넘어져서 상처가 생겨도 치유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여배우로 사는 게 힘든 것 같긴 하다”며 “내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는 데도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여러분이 내게 시간을 좀 달라. 그러면 밝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미소를 드리웠다.
한편 두 사람의 결별 이유에 대해선 아직까지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항간에는 “성격 차이다”, “김정은의 낭비벽과 호화 쇼핑이 원인이다”, “이서진의 어머니가 결혼을 반대했다” 등 다양한 설이 난무하고 있다.
두 사람을 잘 아는 한 측근은 결별 이유에 대해 “최근 들어 많이 싸웠다. 그러다가도 다시 화해를 하고 잘 지냈는데 결국 헤어지기로 했다”며 “근래들어 김정은이 드라마 촬영 등으로 바빠지면서 더욱 소원해졌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이어 “지난 8월 뉴욕 동반 여행을 한 후 두 사람이 다투는 횟수가 늘어난 것 같다”고 귀띔했다.
당시 김정은의 호화 쇼핑 부분에 대해 그는 “내가 알기에는 맞다. 이서진이 김정은에게 사준 선물의 액수가 어마어마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결혼할 사람들인데 낭비벽이 심한 것에 대해 다소 불편하게 느낀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이 결별의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른 한 측근은 “결혼을 앞두고 일어난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전했다. 결혼 과정에서 적지 않은 커플들이 헤어짐을 겪듯 이들 역시 그랬다는 것이다.
결혼을 앞두고 예상보다 비싼 선물을 이서진의 집에서 요구하면서 ‘간소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김정은 쪽과 입장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김정은이 이 과정을 지혜롭게 해결하기 위해 이서진의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고도 전해졌다.
그런가하면 이서진의 ‘절친’이라는 측근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둘의 결별 이유는 성격 차이며 이서진 또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 측근에 따르면 이서진은 김정은과 헤어지는 것들 두고 상당히 오랜 기간 고민을 했다. 이서진이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한 것은 서로에 대해 미련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측근은 이서진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결별 후 두 사람은 다른 행보를 보여 더욱 더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김정은은 기자회견을 여는 등 빨리 수습하려는 모습이 역력한 반면 이서진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김정은은 이서진과 지난 2006년 드라마 <연인>에서 남녀 주연배우로 처음 만나 사랑을 꽃피웠다. 2007년 4월 연인 관계를 공식 인정한 두 사람은 공개 데이트 등을 즐기며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김정은, 이서진은 그간 몇 차례 결혼설에 휩싸이기도 했으며 공식석상에서도 연인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아 연예계 공식 잉꼬커플 중 하나로 불렸다. 그러나 약 2년의 열애 끝에 갑작스런 결별을 맞아 충격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