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주식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진 동포 리셉션에서 “국내 주가가 많이 떨어졌으나 지금은 주식을 팔 때가 아니라 살 때”라며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한 1년 내에 부자가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주식을) 사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원칙이 그렇다”고 밝혔다.
이 발언을 놓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이 대통령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드세다. 일부에서는 “이 대통령의 말을 듣고 주식을 샀다가 망했다”고 울분을 토로하기도 했고, 다른 한편에서는 “이 대통령의 말과 정반대로 행동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 한 네티즌은 “그나마 여유있던 사람들은 주식과 부동산 투자로 깡통이 됐고, 직장 잃거나 사업이 파산해 생존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안 보이냐”며 “주식투자할 돈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경제가 빠르면 2~3년 안에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지금 주식 사면 1년 안에 부자된다’고 하는데 앞뒤가 맞느냐”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격앙된 목소리로 이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이 대통령의 전 재산 사회 환원 공약을 거론하며 “무슨 재단을 만들기보다는 어려운 때에 전 재산을 펀드에 투자하는 좋은 일이나 하라”고 비판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대통령부터 월급을 모두 주식에 투자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