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산간오지 환경개선 계획 밝혀
산악인 엄홍길 씨가 지난 20년간 8000m급 고봉 등정을 끝내고 히말라야의 주민들을 돕고 자연을 보호하는 민간외교관이자 환경운동가로 새롭게 출발한다.
에베레스트 첫 등정 20주년을 기념해 사진집을 낸 엄 대장은 지난달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제껏 많은 8000m 산에 오른 만큼 이제는 제2의 8000m급 인생 목표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설립한 ‘엄홍길 휴먼재단’을 통해 히말라야 산간오지의 교육과 의료, 보건환경 등을 개선하는 것을 인생의 새로운 목표로 삼았다. 먼저 사진집 판매 수익금으로 해발 3800m에 위치한 팡보체 마을에 어린이들을 위한 학교를 짓는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엄씨는 “히말라야 등반 중 목숨을 잃었을 사람인데 지금까지 살아 있는 것은 스스로 생각해도 기적”이라며 “산이 나를 다시 세상으로 내보내 준 데에는 깊은 뜻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새 인생목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또 엄씨는 “그동안 지구온난화 문제와 환경파괴 문제 등의 이야기를 하고 있으나 현장에서 자연이 파괴되는 모습을 직접 봤다”며 “실질적인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부분과 자연사랑 등에 대한 전도사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