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준비 안 된 '제2브랜드' 경계해야
제대로 준비 안 된 '제2브랜드' 경계해야
  • 자료제공: <창업경영신문>
  • 승인 2018.09.10 10:45
  • 호수 1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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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기존 브랜드의 사업을 안정 궤도에 올려놓은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제2브랜드 기획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제2브랜드에 대한 창업자들의 비판적인 시선도 요구되는 상황이다.

기존 브랜드의 가맹점 포화상태로 성장 보합세에 이른 가맹본부는 이미 성공한 제1브랜드의 노하우와 가맹본부의 인프라를 활용한 제2브랜드 론칭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다. 창업자 입장에서는 제1브랜드의 성공 노하우와 운영시스템은 물론, 그 인지도를 활용해 안정적인 가맹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창업경영신문>의 ‘대한민국 프랜차이즈 랭킹 2018’ 피자 부문 1위이자 ‘대한민국 100대 프랜차이즈 2018’에 선정된 ‘피자알볼로’는 최근 제2브랜드로 수제버거 브랜드 ‘목동버거’를 론칭, 내년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식 패스트푸드에서 벗어나 질 좋은 식재료를 활용해 건강한 한국식 수제버거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한민국 100대 프랜차이즈 2018에 선정된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지난해 3월 이태리 정통 화덕피자 브랜드 ‘붐바타’를 새롭게 선보였다. 자연 추출효모를 활용해 만든 웰빙도우와 수제화덕으로 만든 담백한 피자를 제공한다. 석촌직영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맹점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성장 동력 발굴 위해 제2브랜드 론칭 활발
가맹본부 매출 현황·기존 브랜드 관리 실태 확인해야

위 두 브랜드의 가맹본부 모두 정보공개서 기준 2016년 매출액 200억원 이상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1브랜드인 피자알볼로의 가맹점 수는 2014년 175개에서 2016년 241개로, 맘스터치 가맹점 수는 2014년 559개에서 2016년 1001개로 모두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 외에도, 종합외식기업 ㈜놀부와 원앤원㈜, 본아이에프 등이 제1브랜드 외에도 다수의 브랜드들을 보유ㆍ운영하고 있는 가맹본부다.

하지만 대다수 창업전문가들은 제2브랜드 창업은 창업자와 가맹본부 양측에게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제2브랜드 론칭으로 가맹본부의 역량이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및 외식산업의 트렌드가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것을 감안하면 제2, 제3브랜드 론칭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으나, 실제 다(多)브랜드를 보유한 가맹본부들 중 브랜드 및 가맹점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가맹본부들도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외식 프랜차이즈의 경우, 업종이 다르게 분류된다 하더라도 다른 외식업종 간의 경쟁도 무시할 수 없어, 자사 브랜드의 서로 다른 가맹점끼리의 경쟁도 초래할 수 있는 여지도 다분하다.

창업전문가들은 제2브랜드 가맹점 창업을 희망한다면, 반드시 가맹본부의 재무상태와 가맹점 관리 실태를 파악할 것을 당부한다.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기반으로 제2브랜드의 성장 지원할 수 있어야 하며, 기존 브랜드의 폐점률이 높다면 제2브랜드 관리도 부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갖춘 가맹본부가 제2브랜드 론칭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만한 역량이 부족한 가맹본부의 무분별한 제2브랜드 론칭이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프랜차이즈는 매뉴얼과 시스템이 뒤따라야 하는 사업인 만큼, 제2브랜드 론칭에는 기존 브랜드의 안정화는 물론 새로 기획하는 브랜드의 시장조사와 타깃고객들을 위한 매뉴얼이 정립되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