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  
  •  
HOME 인물 이슈&피플
이팔성 회장, 비망록에 무슨 내용이…
  • 박민우 기자
  • 등록 2018-08-10 10:41:55
  • 승인 2018.08.10 10:00
  • 호수 1179
  • 댓글 0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비망록’ 내용이 공개됐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전 회장 인사 청탁 등 대가로 약 22억6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7일 서증조사(검찰의 채택된 증거 설명)를 통해 공개된 이 전 회장 비망록에는 이 전 회장이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앉지 못하자 이 전 대통령을 원망하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검찰은 이날 법정서 이 전 회장의 실제 메모와 이 내용을 그대로 정자(正字)로 옮겨 쓴 화면을 띄워가며 설명했다.

이 전 회장은 2008년 3월28일 “이명박과 인연을 끊고 다시 세상살이를 시작해야 하는지 여러가지로 괴롭다. 나는 그에게 약 30억원을 지원했다. 옷값만 얼마냐. 그 족속들이 모두 파렴치한 인간들이다.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적었다.

검찰은 “이 만큼의 돈을 지원했는데도 (자신이 원하는) 인사상 혜택이 없어 이에 대한 분개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 족속 모두 파렴치”
MB 원망 고스란히 담겨

검찰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2008년 2월2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 당선인 사무실서 이 전 대통령에게 “대선 전에 최선을 다해 자금 지원을 해드렸다”며 “금융위원회 총장, 산업은행 총재, 국회의원 공천까지 의향이 있다”고 구체적인 인사 청탁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상득 부의장과 얘기해보겠다”는 등 이 전 회장 청탁대로 인사권을 행사해주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 취임 후인 같은 해 3월7일 당시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은 이 전 회장에게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선임을 제안했고, 이 전 회장은 자신이 원했던 자리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 수행비서인 임재현 선임행정관을 통해 이 전 회장에게 연락, 이 자리를 직집 제의해 이사장 공모절차에 신청하도록 했다.

이 전 회장의 비망록 속 내용은 시기 상 이 때의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같은 달 23일에는 “이명박에 대한 증오감이 솟아나는 건 왜일까”라고 쓰기도 했다.
 

<pmw@ilyosisa.co.kr>

<저작권자 © 일요시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민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