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서 경영철학 등 특강
“배고픔·차별 성공 원동력”
‘파친코 황제’한창우 마루한 회장이 대학 특강에서 자신의 삶을 소개했다.
최근 경상대학교에 따르면 일본 30대 재벌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린 한 회장은 지난 17일 ‘나의 경영철학-기업의 도덕성과 윤리성’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한 회장의 이번 특강은 지난 2005년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일본사회에서 성공신화를 이룬 대표적 한인으로 꼽히는 한 회장은 “14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1972년 마루한을 설립, 현재 1조8600억엔 매출을 올리는 대부호가 됐다”며 “밀항 당시 배고픔과 차별이 성공을 결심하게 된 원동력”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2001년 일본 국적을 취득하면서 “민족은 수백 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것이고 국적은 그 나라에서 살 권리를 따는 것”이란 생각으로 ‘한창우’란 현재의 한국 이름을 고집했다”며 “요즘도 새벽 5시에 일어나는 등 2010년까지 매출 5조엔을 달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청년사업가처럼 뛰고 있다”고 말했다.
파친코 회사로 출발한 마루한은 일본 전역에 220개 점포와 종업원 1만명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고, 최근에는 외식사업·볼링장·골프장·해외개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