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집 <아름다운 마무리> 통해 삶에 대한 성찰 전해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기는 것, 내가 걸어온 길 말고는 나에게 다른 길이 없었음을 깨닫고 그 길이 나를 성장시켜 주었음을 믿는 것이다.”
법정(76) 스님이 4년 만에 새로운 산문집 <아름다운 마무리>(문학의 숲)를 펴냈다. 서울 성북동 길상사의 소식지 ‘맑고 향기롭게’에 한 달에 한 번씩 쓴 에세이 56편을 모은 책이다.
법정 스님은 책 제목으로 뽑은 ‘아름다운 마무리’ 편에서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기는 것”,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 “내려놓음이자 비움”, “스스로 가난과 간소함을 선택하는 것”, “살아온 날들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것”, “언제든 떠날 채비를 갖추는 것” 등을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조건으로 꼽았다.
또 책에서 “내 삶의 소박한 행복은 스승이자 벗인 책 몇 권, 나의 일손을 기다리는 채소밭, 그리고 오두막 옆 개울물을 길어다 마시는 차 한 잔”이라며 자신의 일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에게는 지녔던 모든 것을 놓아 버릴 때가 온다. 반드시 온다. 그때 가서 아까워 망설인다면 그는 잘못 살아온 것이다. 본래 내 것이 어디 있었던가. 그러니 큰 마음 먹고 놓아 버리는 연습을 미리부터 익혀 두어야 한다. 그래야 지혜로운 자유인이 될 수 있다”며 삶에 대한 진리를 써내려 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