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비하’ 발언…각계각층 일파만파
경남여성지도자협 “모멸감 느끼지 않았다”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여교사 비하’ 발언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지난 11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경남여성지도자협의회정기총회’에서 “1등 신붓감은 예쁜 여자 선생님, 2등 신붓감은 못생긴 여자 선생님, 3등 신붓감은 이혼한 여자 선생님, 4등 신붓감은 애딸린 여자 선생님”이라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나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야당에서는 ‘윤리위원회’에 제소해야 된다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을 정도다.
나 의원은 “교원평가제에 대한 설명을 하던 중 교사에 대한 처우가 좋고, 우수한 이들이 교사가 된다는 말을 하다가 시중의 우스개 얘기를 전했을 뿐”이라며 “여교사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해명했다.
한편 경남여성지도자협의회는 “미혼 남자들 사이에서 여교사가 인기가 있다. 그것은 어제 오늘 나온 농담이 아니다. 우리도 앉으면 그런 말을 듣기도 한다. 우리도 같은 여자니까 같은 모멸감을 느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