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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천우의 시사펀치> 대통령과 월드컵
  • 황천우 소설가
  • 등록 2018-07-02 11:11:20
  • 승인 2018.07.02 14:25
  • 호수 1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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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 언론에 실린 기사 인용해본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대 멕시코의 경기를 관전한 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전반전이 끝나고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환담하면서 “회장님을 처음 만나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를 말했는데 그게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인판티노 회장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화답했다. 또 “대통령이 남북 공동개최를 말씀하신 게 불과 1년 전이었는데 그때만 해도 실감 나지 않았으나 그 사이에 많은 일이 일어났다”며 “아주 많은 일을 해내셔서 모든 사람이 대통령을 사랑한다”고도 했다.』

상기 기사를 접했을 때 황당한 느낌 감출 수 없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그러하다. 먼저 지난 2002년 일본과 공동으로 월드컵을 개최한지 16년밖에 지나지 않은 이 시점에 월드컵 개최 논의가 합당하느냐의 문제다.

물론 멕시코가 1970년에 이어 1986년에 월드컵을 개최함으로써 16년의 최단 기록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는 인근 국가인 콜롬비아가 경제난을 이유로 개최를 포기하는 바람에 개최하게 된 월드컵임을 밝힌다.

아울러 지금까지 2회에 걸쳐 월드컵을 개최했던 축구 강국들의 소요 기간을 살피면 프랑스 60년, 브라질 64년, 이탈리아 56년이었다. 독일 역시 2회 개최했는데, 1974년에 이어 2006년에 개최함으로써 32년이란 기간이 소요됐다.

그러나 1974년도 개최 당시에는 독일이 아닌 분단된 서독의 이름으로 개최됐었으니 정상적 주기를 살피면 한 국가가 다시 월드컵을 개최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은 60여년 정도로 파악함이 옳다.

예외 없는 법칙 없다고, 혹시나 기적에 가까운 일이 발생한다 해도 이 나라서 월드컵이 개최된다고 하면 2034년 이후나 가능하다. 왜냐, 2022년 월드컵이 아시아 국가인 카타르서 열릴 예정이기에 다시 아시아가 월드컵을 개최하려면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이 한 번씩 개최한 뒤나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의식 세계에 대해서다. 문 대통령은 아마도 남북 정상회담으로 남북관계의 호전을 예상하고 남북 공동 개최를 희망하고 있는 모양인데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그게 할 노릇이냐의 문제다.

이와 관련, 최근 주한미군이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의 유해를 북한으로부터 넘겨받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는 내용을 살펴보자. 동 건은 싱가포르서 개최된 북미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른다. 당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이다.

“많은 미국인이 참혹했던 한국전쟁 기간 북한 땅에 묻힌 아들과 부모가 고향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김정은 위원장에게 요구했고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그런데 이뿐만 아니다. 트럼프는 김정은과 회담하기도 전에 북한에 억류돼있던 자국민 3명을 송환하는 기염까지 토한 바 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자국의 국권을 세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된 사람들, 납북자들 그리고 국군포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 없고 그저 북한에 퍼주지 못해 안달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래서 나오느니 한숨 뿐이고 또 그래서 그런 인물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원망스럽다는 말이다.  


※ 본 칼럼은 일요시사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cleanerc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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