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에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당선됐다. 2백32년의 미국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찍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오바마 인맥 찾기에 분주하다. FTA 체결, 대북 정책 등 부시 행정부와는 다른 노선을 취할 것으로 보이는 오바마 당선자의 인맥을 찾는 데 초비상이 걸린 것.
실제 이명박 정부는 오바마 인맥을 찾기 위해 야당에게까지 도움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이는 여권 내부에 오바마 인맥이 없다는 얘기와 일맥상통한다. 그나마 김영삼 정부 시절 민주당과 교류했던 인맥들을 대거 이용할 태세다. 박진, 황진하 의원 등이 바로 그 주인공.
그러나 이마저도 미약하다는 게 한나라당 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심지어 정치권 일부에서는 “오바마 인맥이 있다는 A의원은 단 한 번 만나봤을 뿐”이라는 말까지 회자되고 있다. 이른바 짝퉁 오바마 인맥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정공법을 써야 된다는 목소리가 드높다. 여야를 막론하고 오바마와 긴밀한 관계를 맺은 의원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입증하듯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오바마 당선인과 친분이 있다는 사람은 아직까지 없다”며 “이 대통령이 ‘핫라인’을 가동해 오바마 당선인과 직접 대면하는 방법 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