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철강부문 공식파트너사 포스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위한 전방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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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8.02.12 14:53:13
  • 호수 11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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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고유의 사업영역인 철강사업을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16년 4월, 이미 포스코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후원 협약을 맺고  철강부문 공식 파트너사가 됐다.

2017년 10월에는 포스코가 공식 후원하는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등 대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포스코콘서트’를 열고 평창동계올림픽 D-day 100일을  기념해 국민적 관심을 고취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도 했다.

권오준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평창올림픽은  문화·환경·평화·경제·ICT 올림픽의 다섯가지를 지향한다고 들었다. 이러한  지향점들이 조화롭게 융합해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열리고 대한민국 국력에도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 오늘  콘서트의 아름다운 선율과 관객들의 열기가 평창에 전달돼 세계의 선수들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되도록 하자”며  전국민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15일부터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철과 인간,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공감하는 내용의 새 광고를 선보였다.

3월  중순까지 TV외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영화관에서 방영될 광고 영상에서 포스코는 21개 종목 중 20개 종목의 장비에 철이 사용된다는 점을 착안해  철의 열기가 선수들의 열정으로 승화되고 다시 그 열정이 세상에 퍼지는 모습을 박진감 있는 영상에  담아 이번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철의 대제전임을 알리고 있다.


포스코가 자랑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재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주요 시설물에 적용돼 동계올림픽의 인프라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최근 속속 준공되고 있는 국제방송센터, 미디어레지던스, 관동하키센터 등 평창올림픽 주요 시설물에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적용함으로써, 건물의 내구성과 안정성에 미려한 표면 품질과 재사용 장점까지 더해 예술성과 환경친화적 효과까지  보여주고 있다.

2017년 4월 준공한 국제방송센터(International  Broadcasting Center, IBC)의 내부 기둥과 보에는 포스코의 고강도 소재로 만든 빌트업(용접제작) H형강과 내화 기둥부재 등의 철골구조가 숨어있다.
 

빌트업 H형강 ‘Pos-H’는 건물에 요구되는 구조적인 조건에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부재의 높이와 두께 등을 맞춤 설계할 수 있는 구조용 부재이기 때문에 종전에 정해진  두께와 사이즈로만 공급되던 열간압연 H형강에 비해 보다 효율적인 구조성능 확보와 함께, 과다한 자재 사용을 방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와 더불어, 기둥을 얇은 강판으로 둘러싼  건식 내화 클래딩 공법을 적용하여 기존의 내화 페인트 도포 방식보다 공사기간을 단축시키면서도 우수한 내화 성능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 포스코의 고품질 철강재와 이용기술을 적용, 더 큰 하중을 지지할 수 있는 합성보(철강재에 콘크리트를 일체화하여  구조성능을 향상시킨 보)를 채택하고, 개선된 단면의 채널  형강을 적용함으로써 국제방송센터의 구조를 최적화할 수 있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동안 세계 기자들의 숙소로 사용하는 미디어 레지던스에는 고부가가치  강재 전시장을 방불케하면서 디자인 감성까지 더했다.


아연, 마그네슘, 알루미늄 등이 도금돼 일반 아연도금강판보다 5배 이상 내부식성이  강한 포스맥(PosMAC)을 섬유 질감이 느껴지도록 특수프린트해 욕실과  벽체의 외장재로 적용함으로써 반영구적인 내구성과 함께 예술성을 높였다.

알루미늄-아연  도금강판인 알자스타(ALZASTA)는 반짝이는 스팽글 무늬와 질감이 나게 표면처리를 하여 방화문과 배관함, 복도에 적용했다.

욕실내부에는 거울수준의 선명한 반사율을 가진 스테인리스강인  포스에스디(PossSD)를 적용했다.

착공 8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15일 완공한 미디어레지던스는 300개 객실 전체를 공장서 사전제작하여 현장에서 조립하는 이동형 유닛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건설기간을  일반 콘크리트로 지었을 경우보다 18개월 단축했다.

무엇보다 이동형 유닛 방식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동계올림픽처럼  사용 후 철거가 불가피한 시설물에 적격이다. 미디어레스던스는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 이후 다른 지역으로  옮겨 호텔이나 기숙사로 활용할 예정이다.

관동하키센터의 모든 외부 벽면에는 내식성과 함께 우수한 표면과 높은 강도를 가진 포스코  스테인리스강 329LD가 적용돼있다. 포스코는 최적의 두께를 산출하는 구조해석 솔루션을 함께 제공해 설계보다 두께를  25% 줄이는 성과도 보였다.
 

관동 하키센터는 아이스하키의 역동성과 동해의 파도, 바람의 흐름을 모티브로 ‘동해 파도, 하키 역동성(ICE  WAVE)’이라는 컨셉으로 설계됐는데, 경기장의 외장 마감에 적용한 듀플렉스 스테인리스강 329LD은 이러한 디자인 컨셉을 구현하는데 매우 적합한 소재였다.

또, 해안근접 지역에 위치한 하키센터 마감재의 부식 우려를 해소하고, 고강도  소재로서의 특성을 살려 기존에 설계됐던 일반 스테인리스강 대비 25%의 두께를 줄일 수 있었다.

이번 관동 하키센터에는 포스코의 329LD를 내풍압 구조해석, 표면처리 및 패널가공성 평가 등 다양한 솔루션과 함께 제공했으며, 향후  건축물의 디자인 고급화를 위해 더욱 활발히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계기로 월드프리미엄 제품과 솔루션을 하나로  묶어 주거용, 산업용 등 다양한 패키지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 및 확대 적용해나가는 한편, 이번 미디어레지던스서 우수성이 확인된 이동형 유닛 솔루션 등을 베이징올림픽은  물론 세계 스포츠이벤트에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포스코가 지난해 8월6일 평창 동계패럴림픽 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에 제작·기부한 ‘경량썰매’는 철강신소재 기술력의 집합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기중한 ‘경량썰매’에는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Mn)방진강, 마그네슘(Mg)합금, 특수 열처리 스테인리스(STS) 등이 적용되어 견고하면서도 가볍고, 충격 흡수까지 가능한 최초의 국산 장애인아이스하키 썰매로 탄생했다.


포스코가 후원하는 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이  2017년 4월 세계선수권대회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뛰어난 실력을 선보인 것을 계기로 권  회장이 썰매의 성능 개선을 위한 신소재 적용을 직접 지시하며 ‘경량썰매’ 개발이 시작됐다.

‘경량썰매’에  새로이 적용된 고망간 방진강은 알루미늄 소재보다 강도가 2.5배 이상 높고 방진 성능까지 있어 충격  흡수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망간 방진강은 외부에서 충격을 받으면 금속 내에서 진동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썰매의 구조물에 적용하면 충격이나 충돌이 있을 때 진동을 줄이고, 충격으로  인한 선수의 부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한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해 썰매를 훨씬 더 가볍게 만들수 있게  됐다. 마그네슘은 알루미늄보다 2/3이상 가벼우며, 강도가 높고 비중이 낮아 기존 알루미늄 썰매보다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썰매를 만들 수 있었다.
 

장애인아이스하키는 격렬한 운동으로 썰매의 금속 프레임이 선수들에 직접 충돌해 부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경기가 진행되면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피로를 느끼기 때문에 충격흡수가 뛰어나고  더 가벼운 ‘경량썰매’를 통해 부상방지와 피로예방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경량썰매’는  기존 제품 대비 무게를 34% 정도 줄여 가볍고, 착용감이  아주 우수하다는 선수들의 평가가 있으며, 충돌안정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포스코는 고망간 방진강, 마그네슘 합금 등 신소재를 적용해 강재  이용기술 활용과 시장 확대 등 새로운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한편, 포스코는 사내 임직원들의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 1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서 열리는 5000미터 남자스케이트 경기에 임직원과 가족 160명으로 구성된 응원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응원단은 오늘부터 7일까지 사내 매체 ‘포스코투데이’를 통해 지원한 포항, 광양, 서울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발했다.

포스코는 당첨 직원에게 가족수에 맞춰 인당 2매서 4매씩 입장권을 지급하고, 왕복버스 및 도시락, 응원도구도 지원했다.

이와 별도로 포스코는 포항 및 광양 지역 주민 163명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동안 열리는 여자 아이스하키, 여자 스노보드, 남녀 쇼트트랙 경기 등에 초청해 전국적인 올림픽 붐업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본 기사는 홍보성 광고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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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법률수석 부활 속셈

‘갑자기?’ 법률수석 부활 속셈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4·10 총선이 범야권의 승리로 끝났다. 집권여당은 참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집권 3년차인 윤석열정부는 국정운영의 동력을 잃게 생겼다. 레임덕을 넘어 데드덕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 대통령의 다음 행보는 엇일까? 속사정이야 어떻든 숫자만 놓고 봤을 때 이견이 없는 결과가 나왔다. 범야권은 192석을 얻어 ‘반윤 거야’ 전선을 형성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161석,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14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 등을 모두 합친 수치다. 국민의힘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의석(18석)을 포함해 108석을 얻는 데 그쳤다. 완벽한 참패 식물 대통령 선거를 진두지휘한 각 당 대표의 희비도 엇갈렸다. 사법 리스크를 안고도 선거를 승리로 이끈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정국의 주도권을 잡게 됐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 생명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실제 선거를 뛴 선수보다 더 큰 영향을 받게 됐다. 윤 대통령은 임기 내내 의회 주도권을 야당에 내준 상태로 정국을 운영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다고 해도 여당의 이탈표를 걱정해야 한다. 총선이 끝나면서 권력의 무게추가 당으로 기울어지는 모양새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미 거부권을 9차례나 사용한 이력이 민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각 당은 이번 총선서 ‘정권 심판론’을 정면에 내세웠다. 민주당은 윤석열정부 심판, 국민의힘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프레임으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은 범야권에 의석을 몰아주면서 정부 심판의 손을 들어줬다. 윤석열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에 ‘낙제점’을 준 것이다. 윤석열정부는 당장 밀어붙이고 있던 정책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골자로 하는 의료개혁이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은 총선 패배 메시지를 통해 의료개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지만 추진력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카르텔 타파’라는 국정기조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총선 결과와 관련해 첫 육성 메시지를 내놨다. 총선 참패 후 엿새 만이다. 민정수석실 폐지 대선공약 민심 청취 명분 부활 예고 윤 대통령은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 해도 세심한 영역서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정부서 추진하고 있던 개혁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노동, 교육, 연금 등 3대 개혁과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인 의견을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국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말했지만 야당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야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개탄스럽다”며 “오만, 독선, 불통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마이웨이 선언”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번 총선서 확인한 민심은 국정기조 전면 전환과 민생경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제시해 달라는 주문”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정 실패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민생경제의 잘못을 인정하고 실질적 대책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총선 패배에 대한 목소리를 내면서 이후 내놓을 쇄신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국무총리와 대통령비서실장 인선과 관련한 하마평이 나오는 중이다. 지난 17일에는 대통령실서 국무총리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서실장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일단 대통령실에서는 “검토한 바 없다”고 대응한 상태다. 3대 개혁 밀어붙인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현재 비서실장 아래에 있는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법률비서관실을 관장할 ‘법률수석비서관실(가칭)’이 신설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민심 청취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민정수석이 존재할 당시 폐해로 여겨졌던 사정 기능은 제한하고 민심을 읽는 방향의 조직을 만들 것이라는 구체적인 언급도 나오고 있다. 이 과정서 사실상 민정수석실이 부활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민정수석실 폐지는 윤 대통령의 대선공약 중 하나였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앞으로 대통령실 업무서 사정, 정보 조사 기능을 철저히 배제하고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과거 사정기관을 장악한 민정수석실은 합법을 가장해 정적, 정치적 반대 세력을 통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고 세평 검증을 위장해 국민 신상 털기와 뒷조사를 벌여왔는데 이런 잔재를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윤석열정부 출범 직전 대통령실은 2실(비서실·국가안보실)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체제로 개편됐다.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 대통령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윤석열정부 출범 3개월 만에 정책기획수석이 신설되면서 2실6수석 체제가 됐다. 민정수석실서 맡고 있던 공직기강 업무와 인사검증 업무는 법률비서관, 법무부 등으로 이관됐다. 특히 법무부에 공직자 검증 업무를 전담하는 인사정보관리단이 신설되면서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사정 기능 제한한다?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은 정책실장을 신설하는 등 대통령실 직제를 3실6수석 체제로 개편했다. 개편 과정서 기존 수석들을 물갈이하면서 대통령실 2기 체제의 출범을 알렸다. 이때도 민정수석실 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총선 패배 이후 대통령실 쇄신안에 법률수석이 거론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민심 청취는 표면용일 뿐 결국 윤 대통령이 사정정국을 조성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민정수석실 폐지’라는 대선공약을 파기하고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야당서 예고한 특검을 방어하려는 선제적 조치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당초 민정수석실은 민심 청취 기능과 무관하게 운영됐다. 오히려 폐지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시민사회수석실이 민심을 듣는 역할을 해왔다. 민정수석은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 국정 관련 여론 수렴, 고위공직자 복무 동향 점검, 대통령 친인척 관리, 사정기관과 소통 등의 업무를 주로 했다. 하지만 역대 정부서 가장 부각됐던 기능은 국가정보원, 검찰, 경찰, 국세청, 감사원 등 5대 사정기관을 관리하는 것이었다. 실제 2000년 김대중정부서 폐지되기 전까지 이른바 ‘사직동팀’이 청와대 하명수사를 전담했다. 사직동팀은 경찰청 형사국 조사과를 일컫는 말이다. 윤 대통령 역시 당선인 시절 대통령 인수위원회 첫 과제로 민정수석실 폐지를 밀어붙이며 “사직동팀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법률수석을 신설하더라도 사정 기능은 제한하겠다는 뜻을 비쳤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하다. 김건희·채 상병 특검법 대기 신임 수석 검찰 출신 될 듯 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법률수석 신설은 앞으로 들이닥칠 영부인에 대한 특검 등을 방어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제 와서 법률수석비서관실을 신설한다는 것은 사법 리스크 방어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서도 여소야대 정국이 유지되면서 민주당 등 범야권은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법(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서도 채 상병 특검법 수용과 관련해 의견이 갈리는 만큼 국회 통과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한 차례 거부권을 행사한 상태다. 192석을 확보한 범야권은 21대 국회서 채 상병 특검법이 좌절된다고 해도 22대 국회서 재추진한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채 상병의 죽음 앞에 정치권이 더는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민주당서도 의지가 충분히 있고 국회서 당장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22대 국회 개원 전후로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은 아예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공언했다. 민주당과 개혁신당 등이 조국혁신당에 동의한다는 뜻을 보인 만큼 추진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국민의힘 내부서도 수용 여부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어 향후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정기관 잡고 흔드나 범야권이 다수 의석을 무기로 특검 정국을 예고하면서 윤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법률수석을 새로 만들려는 의도가 ‘방어’로 읽히는 분위기도 윤 대통령이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심지어 총선이 마무리되면서 국민의힘에 대한 윤 대통령의 지배력 역시 작아진 상태라는 점도 법률수석 신설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레임덕을 최대한 늦추기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말도 나온다. 신임 법률수석을 누가 맡게 될지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하마평이 돌고 있다. 검찰 출신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