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력 없는 패스트푸드 업계 가격 인상?
설득력 없는 패스트푸드 업계 가격 인상?
  • 자료제공 : <창업경영신문>
  • 승인 2018.02.12 09:45
  • 호수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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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운영비의 부담 증가를 충당하기 위해 제품의 가격을 올리는 외식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가격 인상은 설득력이 없으며 적정하지 못하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 제기는 패스트푸드 주요 3사(롯데리아, 버거킹, KFC)의 가격 인상에서 발발했다. 패스트푸드 주요 3사의 가격 인상폭은 최대 12.7%로 나타난다. 가격으로 환산하면 최저 100원부터 최대 800원까지 상승이 이루어진 것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물가감시센터는 패스트푸드의 가격 인상폭과 외부감사 대상 기업인 2개의 패스트푸드 업체(롯데리아, 버거킹)를 대상으로 재무제표에 나타난 매출, 매출원가, 판매관리비 등 원가를 분석한 결과, 위와 같은 가격 인상분은 적정하지 못하다는 결론이다.

2018년 1월 기준 롯데리아, 버거킹, KFC 가격 조사를 실시한 결과, 패스트푸드 업체 가격 인상폭은 최저 100원부터 최대 800원으로 나타났다. 롯데리아의 경우, 최저 100원(불고기버거)에서 최대 500원(한우불고기버거)까지 인상했다. KFC는 최저 300원(오리지널치킨 등)에서 최대 800원(징거버거 세트 등)까지 가격을 올렸다. 버거킹은 최저 100원(와퍼 주니어 등)에서 최대 300원(통스테이크버거)까지 상승했다.

주요 패스트푸드 가맹사업자는 가맹본부에 초기 가맹 부담금으로 맥도날드는 2억2475만원, 버거킹 4억88068만원, 롯데리아 5억4890만원, KFC 25억7522만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FC의 경우 맥도날드 가맹사업자보다 11배가 넘는 부담금을 지고 있었다.

2016년 최저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증가
가격 인상폭 최대 12.7% 주요 소비자들에게 큰 타격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와 같은 가맹금 부담 구조는 결국 가맹점사업자가 높은 가맹금 부담을 떠안으면서 영업이익을 올리기 위해 불가피하게 패스트푸드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이런 점을 고려해 가맹본부는 가맹점사업자의 부담금을 낮추어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외부감사 대상 업체인 롯데리아와 버거킹의 2015~2016년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두 업체 매출 총액이 366억원 감소했다. 반면, 지급된 급여가 12억원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오히려 45억원 가량 증가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급여 증가분을 매출원가와 임차료, 광고비 감소로 감당해낸 결과라고 판단한다. 이에 패스트푸드 업계가 원가나 임대료 상승으로 가격 인상을 감행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주장이다. 또한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 지출이 증가하더라도 다양한 경영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관계자는 “패스트푸드 업체가 여러 이유로 가격을 인상하고 있지만 원가분석 결과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근거는 찾아볼 수 없었다”라며 “가격 인상보다는 가맹점 부담금을 줄이거나 다양한 경영노력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증대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