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빅뱅의 탑이 자살기도설에 휩싸였다. 탑은 지난 5일 오후 1시쯤 서울 흑석동에 위치한 중앙대병원에 입원했다.
탑의 입원 소식이 알려진 직후 한 언론매체는 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 “탑이 자택에서 우울증 약을 한꺼번에 복용해 자살을 시도했다가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탑의 입원 이유를 두고 무성한 소문이 나돌면서 인터넷 상에서는 한때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빅뱅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측은 “4일이 탑의 생일이어서 5일 새벽까지 함께 술을 마셨다. 이후 멤버들과 함께 사는 숙소에서 운동을 했고 ‘감기 기운이 있다’며 취침 전 감기약을 먹었는데 과로와 겹쳐 속에 탈이 난 것”이라며 급속도로 퍼졌던 자살기도설을 일축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자살기도 보도가 나간 5일 오후 7시경부터 8시까지 취재진과 연락을 두절해 의혹을 증폭시켰다.
YG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일부 매체에서 자살 기도 보도를 했을 당시 매니저와 언론홍보팀 모두 분주하게 일을 하고 있거나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우울증 시달려 수면제 과다 복용” 소문 급속 확산
소속사 연락 끊겨 의혹 증폭 “과로로 쓰러졌을 뿐”
그래서 초기에 일일이 답을 해주지 못한 것이다. 우연의 일치일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사태 초기진압에 미숙했다는 비판과 함께 5일 병원에서 브리핑을 핑계 삼아 취재진들을 일부러 따돌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병원에서 브리핑을 핑계 삼아 취재진들을 일부러 따돌렸다는 의혹이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우리가 계획한 것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취재진이 많이 모여 민원이 들어올까봐 병원 측에서 신경 쓴 것 같다”고 전했다.
탑의 입원 사유에 대해 공식적인 브리핑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
중대병원 한 관계자는 6일 “지금 알려줄 게 전혀 없다. 알아도 말할 게 없다”고 답해 취재진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YG엔터테인먼트 측도 기자들에게 “과로에 감기약을 먹어서 탈이 난 것일 뿐이다”라면서 더 이상의 정보공개는 피했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탑의 상태가 호전되고 열심히 활동하면 이같은 오해는 자연스럽게 풀릴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탑은 6일 오후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