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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 기부의 이면정권 바뀌고 뜬금없이 왜?
  • 김성수 기자
  • 승인 2017.08.07 15:28
  • 호수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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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수 기자 = 프랜차이즈 암흑기, 사회공헌에 유독 공을 들이는 가맹본부가 있다. 바로 bhc치킨. 요새 부쩍 기부가 많아졌다. 생색내기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가파른 성장세와 점주와의 상생 노력을 강화하면서 업계의 모범이 되고 있는 bhc치킨. 물이 들어왔을 때 노를 젓는 것일까. bhc치킨이 사회공헌에도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곱지 않은 시선

bhc치킨은 각 지역 가맹점 사업주들과 함께 작은 나눔 실천에 뜻을 모아 ‘희망 치킨 나눔’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대구 가맹점들과 달서구 도원노인복제센터를 방문해 치킨을 전했다. 열흘 뒤에도 전북 익산 가맹점들과 함께 어울림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치킨 나눔 행사를 가졌다.

같은 날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청주 지역에 수해복구 성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자원봉사단을 위한 치킨 500마리를 지원했다. 지난달 10일과 20일엔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을 방문해 각각 2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독자경영 4주년을 맞은 bhc치킨은 지난달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측은 “치킨 한 마리가 판매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적립해 펀드를 조성, 소외 계층에 기부할 것”이라며 “직영점을 열어 운영하다 청년 사업가에게 매장을 분양하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hc치킨은 올 하반기부터 나눔 정신이 담긴 새로운 개념의 CSR(사회적 책임)활동을 ‘BSR(bhc+CSR)’로 명명했다. 이를 토대로 우선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의인을 찾아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할 ‘bhc히어로’를 매월 선정키로 했다. 

질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 가족의 병원비도 지원한다. 소외된 지역 청소년들의 꿈을 위해 ‘내 꿈 찾기 진로여행’과 폭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을 후원하는 ‘희망 기부금’역시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다양한 사회공헌 박차…생색내기?
정부 눈도장 의식 조치로 보는 시각도

bhc치킨 측은 “나눔에 뜻을 같이하는 가맹점 사업주와 함께 각종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지속적으로 후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bhc 신제품 발표 기자간담회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는 암흑기로 불릴 정도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오너의 일탈과 본사 갑질 등이 잇달아 도마에 오르면서 바짝 엎드려 있다. 정부의 불호령이 언제 어디로 떨어질지 몰라 더욱 그렇다.

그래서인지 bhc치킨 선행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 생색내기가 아니냐는 지적. 다들 죽어라 죽어라 하는데 너무 속보이는 행보로 비춰진다는 것이다. 정부의 눈도장을 의식한 조치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아주 분위기를 탔다”며 “그전까지 잘 안 하던 사회공헌에 열을 올리는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귀띔했다.

그렇다면 bhc치킨은 그동안 얼마나 기부를 해왔을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bhc치킨은 매각 전인 2013년 1억100만원을 기부했다. 2011년과 2012년에도 비슷한 수준인 1억3000만원, 1억3200만원을 각각 기부금으로 냈다.

이듬해 미국계 사모펀드 로하튼코리아의 식구가 된 이후엔 따로 공시하지 않고 있다. 주식회사서 유한회사로 법인형태를 변경했기 때문이다. 비상장 유한회사는 주식회사와 달리 재무정보를 공시할 의무가 없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이 유한회사를 선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bhc치킨도 공시를 하지 않고 있다. 매출이나 영업이익은 물론 기부 내역도 확인할 수 없다. 다만 bhc치킨을 비롯해 그램그램, 큰맘할매순대국, 불소식당, 창고43 등 로하튼 계열 외식 프랜차이즈가 소속돼있는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FSA)’를 통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FSA와 그 종속기업들은 2014년 기부금을 단 한 푼도 내지 않았다. 2015년엔 300만원만 냈다. 지난해의 경우 총 4억3500만원을 기부했는데 FSA를 포함해 6개 업체의 합계란 점을 감안하면 1개 업체당 7300만원씩 낸 셈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3365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762억원, 순이익은 522억원을 기록했다.
 

▲bhc치킨

bhc치킨도 제너시스BBQ서 분리된 이후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매출은 매각 당시(827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2326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연 평균 성장률은 45%에 달한다. 치킨 부문 외에 외식 사업 등을 포함하면 지난해 매출은 3600억원 규모다.

업계 순위는 BBQ를 제치고 교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13년 806개였던 가맹점은 1395개로 늘었다. 매장당 연평균 매출도 1억4200만원서 3억1300만원으로 뛰었다. 이로 인해 약 25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기부는?

회사 관계자는 “FSA 전체 매출에서 bhc치킨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기부금도 대부분 bhc치킨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맹점주와 상생 경영을 통해 사회공헌을 이어가겠다”며 “이제 막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하려고 한다. 앞으로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kimss@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bhc치킨 할인 이벤트

bhc치킨은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다양한 할인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먼저 지난 6월 AI 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양계농가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가맹점주에 힘을 보태고자 치킨 가격을 인하했다. 메뉴는 뿌링클, 후라이드, 간장골드이다. 할인율은 최대 10% 수준으로 1000∼1500원가량이다.

7월과 8월 두 달간 매주 수요일마다 카카오톡 주문하기에서 치킨 메뉴를 3000원 할인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메뉴는 스윗텐더, 치바고, 치레카, 뿌링클, 맛초킹 등이다. 매주 화요일엔 배달애플리케이션 요기요앱에서 주문하면 모든 메뉴에 대해 2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위메프와 붐바스틱, 뿌링클, 맛초킹 3가지 메뉴를 20% 할인하는 행사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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