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토크> “그래! 이 맛이야!”…주당 사로잡은 요물 누구?

무더위 날리는 맥주의 취향저격

[일요시사 취재2팀] 조영곤 기자 = 무덥고 습한 날씨가 연일 계속되면서 한 밤의 더위를 씻겨줄 맥주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주류업계도 덩달아 바빠졌다. 여름은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대목이다. 이에 거리 판촉행사부터 한정판 맥주까지, 까다로운 입맛을 잡기 위한 ‘맥주 전쟁’이 본격화됐다.

주류업계의 시선이 주당들에게 쏠렸다. 술자리를 주도하는 그들의 입맛을 자극해야 ‘여름 대전’의 승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무더위와 갈증을 해소하는 데 맥주가 딱!”이라고 외친다. 주당들의 선택은 똑 쏘는 맛일까. 아니면 부드러움일까.

그래서 준비했다. 자칭 타칭 술 좀 마신다는 인사들을 불러 모았다. 이유는 단 하나! 그들에게 맥주는 무엇인지 궁금했다.

무더위와 높은 습도. 맥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조건을 자랑한 지난 13일 저녁 7시. 주당들이 경기도 파주 인근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점포로 모여 들었다.


역시 주당들이다. 자리에 앉자마자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맥주를 벌컥벌컥 마신다. 순간 포착! 표정이 미묘하게 변한다. 입 맛을 다시며 자리에 놓여 있던 맥주병을 유심히 살핀다. “넌 누구냐?”라고 묻는 듯하다.

“환상 궁합”

남녀 각각 2명. 총 4명의 주당들은 평소 어떤 맥주를 즐길까. 여성과 남성의 스타일이 확연하게 다르다. 여성들은 해외파(수제맥주), 남성들은 국내파(존칭 생략).
 

배우 박소진(여·29)과 아나운서 임지수(여·25)는 “부드러움과 향이 좋은 수제맥주를 즐긴다”고.

반면 외국계 물류 기업에 근무 중인 김경호(남·39)와 사진작가 정승환(남·39)은 “그때 그때 다르다”면서도 “수입보다는 국산 맥주를 자주 마신다”고 말했다.

여름은 맥주시장 최대 성수기.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1년 매출의 60% 가까이를 거둬들인다. 왜 유독 여름에 맥주를 찾는 걸까. 4인의 주당은 ‘맥주=시원하다’는 공식을 성립시키는 광고 효과와 익숙함이 비결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나운서 임지수는 “여름은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라며 “무더위에 갈증을 느낄 때면 맥주가 간절해진다. 음료수처럼 익숙하다. 여름과 맥주는 환상 궁합”이라고 말했다.


“나 술 좀 마셔” 4인과 현장토크
“시원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이 최고”

배우 박소진과 직장인 김경호씨는 “광고 효과가 큰 것 같다. 마시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며 “소주 등 알코올 도수가 높은 주류는 무더위와는 상극”이라고 했다. 사진작가 정승환 역시 “무더위가 찾아오면 자연스럽게 맥주가 연상된다”고 거들었다.

4인의 주당은 친구보다 소중한(?) 존재인 맥주가 언제 가장 간절할까. 직장인 주당 김경호씨는 샤워 후 맥주가 가장 당긴다고. 헬스클럽 5년차인 작가 정승환은 “운동 후 갈증이 느껴지면 어김없이 맥주가 떠오른다”며 “덕분에 뱃살이 줄지 않는다(웃음)”고 토로했다.

아나운서 계의 샛별 임지수는 “바쁜 스케줄을 소화한 후 지친 몸에 활력을 주고 싶을 때마다 맥주를 찾는다. 천상의 맛이 따로 없다”고 했다.

배우 박소진은 “촬영 후 집 근처 편의점서 마시는 맥주가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부드럽다”

이날 주당들의 혀끝을 춤추게 한 맥주는 하이트진로의 야심작 엑스트라콜드(EXTRA COLD)다. 페일 라거 본연의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자랑한다는 엑스트라콜드에 대한 느낌이 궁금하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극찬 일색. 남녀 모두 엑스트라콜드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임지수는 “사실 하이트진로 맥주는 멀리 했다. 자극적이었기 때문”이라며 “엑스트라콜드는 다르다. 시원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이 저에게 딱”이라고 극찬했다.
 

수제맥주를 즐겼던 박소진 역시 마찬가지. 그는 “목 넘김이 정말 부드럽다. 100병을 마셔도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같다”며 “마시는 순간이 즐겁다. 국내 맥주의 재발견”이라고 칭찬했다.

김경호씨도 칭찬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기존 맥주는 밋밋했는데, 목 넘김이 시원해서 정말 좋다”고 했고, 정승환도 “시원하면서도 부드럽다. 거부감이 없다”고 흡족해했다.

주당들은 엑스트라콜드와 궁합이 맞는 안주로 시대의 히트작 새O깡부터 골뱅이까지 다양하게 추천했다.


박소진은 짭짤함이 매력적인 새O깡을, 임지수는 치킨과 함께 치즈를 강력 추천했다. 김경호씨도 치킨과 함께 골뱅이를, 정승환은 뜬금없이 할머니가 해주시던 전을 언급했다. 여느 전과 다르게 바삭하게 부쳐져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인생술=뜨맥?

부드러움에 취해가는 순간. 누구나 기억에 남는 인생술이 있게 마련. 이들도 마찬가지. 4인의 주당이 꼽은 인생술은 때로는 뜨거웠고, 때로는 달콤했다.

임지수는 “지난해 7월 찾았던 대만은 무더위의 극치였다”며 “여행 기간 내내 손에 놓지 않았던 게 있다. 바로 과일맥주다. 달콤함 덕분에 무더위를 잊을 수 있었던 인생술”이라고 회상했다.

정승환의 인생술은 극한체험과도 같다. 그는 “라오스 씨엥쾅의 한 시골 마을로 촬영을 갔다. 그곳 주민들은 맥주를 뜨겁게 해 마셨다”며 “잔 하나로 돌려 마시는 뜨맥(뜨거운 맥주)은 상상 이상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안주가 쇼킹했다. 삶은 코브라가 나왔다. 주저했지만 뜨맥에 놀란 속을 달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맛을 음미했다”고 덧붙였다.


박소진은 발리의 추억을 떠올렸다. 해가 저무는 해변가서 마셨던 맥주의 맛을 잊을 수 없다고.

김경호씨는 역시 주당이다. 인생술이 따로 없단다. 직장 동료, 지인, 가족 등과 함께하는 술 모두가 인생 최고란다.

4인의 맥주 예찬론은 촬영이 끝난 후 뒤풀이에서도 계속됐다. 이날 처음 만나 어색할 법도 했지만 맥주로 뭉친 주당들이기에 10년지기 부럽지 않았다. 

취재의 끝자락. 밀려드는 피로를 맥주와 함께 날려 보낸다. 여름. 그리고 무더위. 맥주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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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법률수석 부활 속셈

‘갑자기?’ 법률수석 부활 속셈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4·10 총선이 범야권의 승리로 끝났다. 집권여당은 참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집권 3년차인 윤석열정부는 국정운영의 동력을 잃게 생겼다. 레임덕을 넘어 데드덕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 대통령의 다음 행보는 엇일까? 속사정이야 어떻든 숫자만 놓고 봤을 때 이견이 없는 결과가 나왔다. 범야권은 192석을 얻어 ‘반윤 거야’ 전선을 형성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161석,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14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 등을 모두 합친 수치다. 국민의힘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의석(18석)을 포함해 108석을 얻는 데 그쳤다. 완벽한 참패 식물 대통령 선거를 진두지휘한 각 당 대표의 희비도 엇갈렸다. 사법 리스크를 안고도 선거를 승리로 이끈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정국의 주도권을 잡게 됐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 생명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실제 선거를 뛴 선수보다 더 큰 영향을 받게 됐다. 윤 대통령은 임기 내내 의회 주도권을 야당에 내준 상태로 정국을 운영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다고 해도 여당의 이탈표를 걱정해야 한다. 총선이 끝나면서 권력의 무게추가 당으로 기울어지는 모양새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미 거부권을 9차례나 사용한 이력이 민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각 당은 이번 총선서 ‘정권 심판론’을 정면에 내세웠다. 민주당은 윤석열정부 심판, 국민의힘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프레임으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은 범야권에 의석을 몰아주면서 정부 심판의 손을 들어줬다. 윤석열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에 ‘낙제점’을 준 것이다. 윤석열정부는 당장 밀어붙이고 있던 정책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골자로 하는 의료개혁이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은 총선 패배 메시지를 통해 의료개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지만 추진력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카르텔 타파’라는 국정기조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총선 결과와 관련해 첫 육성 메시지를 내놨다. 총선 참패 후 엿새 만이다. 민정수석실 폐지 대선공약 민심 청취 명분 부활 예고 윤 대통령은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 해도 세심한 영역서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정부서 추진하고 있던 개혁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노동, 교육, 연금 등 3대 개혁과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인 의견을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국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말했지만 야당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야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개탄스럽다”며 “오만, 독선, 불통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마이웨이 선언”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번 총선서 확인한 민심은 국정기조 전면 전환과 민생경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제시해 달라는 주문”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정 실패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민생경제의 잘못을 인정하고 실질적 대책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총선 패배에 대한 목소리를 내면서 이후 내놓을 쇄신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국무총리와 대통령비서실장 인선과 관련한 하마평이 나오는 중이다. 지난 17일에는 대통령실서 국무총리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서실장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일단 대통령실에서는 “검토한 바 없다”고 대응한 상태다. 3대 개혁 밀어붙인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현재 비서실장 아래에 있는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법률비서관실을 관장할 ‘법률수석비서관실(가칭)’이 신설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민심 청취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민정수석이 존재할 당시 폐해로 여겨졌던 사정 기능은 제한하고 민심을 읽는 방향의 조직을 만들 것이라는 구체적인 언급도 나오고 있다. 이 과정서 사실상 민정수석실이 부활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민정수석실 폐지는 윤 대통령의 대선공약 중 하나였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앞으로 대통령실 업무서 사정, 정보 조사 기능을 철저히 배제하고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과거 사정기관을 장악한 민정수석실은 합법을 가장해 정적, 정치적 반대 세력을 통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고 세평 검증을 위장해 국민 신상 털기와 뒷조사를 벌여왔는데 이런 잔재를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윤석열정부 출범 직전 대통령실은 2실(비서실·국가안보실)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체제로 개편됐다.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 대통령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윤석열정부 출범 3개월 만에 정책기획수석이 신설되면서 2실6수석 체제가 됐다. 민정수석실서 맡고 있던 공직기강 업무와 인사검증 업무는 법률비서관, 법무부 등으로 이관됐다. 특히 법무부에 공직자 검증 업무를 전담하는 인사정보관리단이 신설되면서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사정 기능 제한한다?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은 정책실장을 신설하는 등 대통령실 직제를 3실6수석 체제로 개편했다. 개편 과정서 기존 수석들을 물갈이하면서 대통령실 2기 체제의 출범을 알렸다. 이때도 민정수석실 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총선 패배 이후 대통령실 쇄신안에 법률수석이 거론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민심 청취는 표면용일 뿐 결국 윤 대통령이 사정정국을 조성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민정수석실 폐지’라는 대선공약을 파기하고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야당서 예고한 특검을 방어하려는 선제적 조치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당초 민정수석실은 민심 청취 기능과 무관하게 운영됐다. 오히려 폐지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시민사회수석실이 민심을 듣는 역할을 해왔다. 민정수석은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 국정 관련 여론 수렴, 고위공직자 복무 동향 점검, 대통령 친인척 관리, 사정기관과 소통 등의 업무를 주로 했다. 하지만 역대 정부서 가장 부각됐던 기능은 국가정보원, 검찰, 경찰, 국세청, 감사원 등 5대 사정기관을 관리하는 것이었다. 실제 2000년 김대중정부서 폐지되기 전까지 이른바 ‘사직동팀’이 청와대 하명수사를 전담했다. 사직동팀은 경찰청 형사국 조사과를 일컫는 말이다. 윤 대통령 역시 당선인 시절 대통령 인수위원회 첫 과제로 민정수석실 폐지를 밀어붙이며 “사직동팀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법률수석을 신설하더라도 사정 기능은 제한하겠다는 뜻을 비쳤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하다. 김건희·채 상병 특검법 대기 신임 수석 검찰 출신 될 듯 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법률수석 신설은 앞으로 들이닥칠 영부인에 대한 특검 등을 방어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제 와서 법률수석비서관실을 신설한다는 것은 사법 리스크 방어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서도 여소야대 정국이 유지되면서 민주당 등 범야권은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법(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서도 채 상병 특검법 수용과 관련해 의견이 갈리는 만큼 국회 통과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한 차례 거부권을 행사한 상태다. 192석을 확보한 범야권은 21대 국회서 채 상병 특검법이 좌절된다고 해도 22대 국회서 재추진한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채 상병의 죽음 앞에 정치권이 더는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민주당서도 의지가 충분히 있고 국회서 당장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22대 국회 개원 전후로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은 아예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공언했다. 민주당과 개혁신당 등이 조국혁신당에 동의한다는 뜻을 보인 만큼 추진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국민의힘 내부서도 수용 여부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어 향후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정기관 잡고 흔드나 범야권이 다수 의석을 무기로 특검 정국을 예고하면서 윤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법률수석을 새로 만들려는 의도가 ‘방어’로 읽히는 분위기도 윤 대통령이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심지어 총선이 마무리되면서 국민의힘에 대한 윤 대통령의 지배력 역시 작아진 상태라는 점도 법률수석 신설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레임덕을 최대한 늦추기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말도 나온다. 신임 법률수석을 누가 맡게 될지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하마평이 돌고 있다. 검찰 출신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