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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해부> 프랜차이즈 황제경영-네네치킨본사만 쑥쑥 크는 치킨 넘버3
  • 박호민 기자
  • 승인 2017.07.17 16:43
  • 호수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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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현 정부 들어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태의 심각성이 위험수준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을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일성도 이 같은 맥락서 나왔다. <일요시사>는 연속으로 프랜차이즈의 황제경영을 해부한다.
 

네네치킨은 소비자에게 친숙한 치킨프랜차이즈다. 네네치킨을 운영하는 혜인식품은 2006년 1월 설립돼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사업보고서를 처음 공개한 2008년 매출은 245억원 수준이었지만 성장을 거듭하면서 567억원으로 2배 넘게 매출규모를 키웠다.

형제가 100%

그 결과 네네치킨은 지난해 기준 1201개의 가맹점을 거느린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이는 BBQ 1381개, 페리카나 1225개에 이은 업계 3위 수준이다. 사회적인 영향력이 강해진 만큼 네네치킨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관계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노사관계와 다르다는 점에서 더욱 강도 높은 감시가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회사서 일하고 이윤을 가져다주는 노동자에게는 노동조합 설립 등의 법적 제도가 촘촘하게 마련돼있지만 프랜차이즈 운영사에게 가장 많은 이윤을 가져다 주는 가맹점주의 경우 상대적으로 느슨하다. 

특히 가맹점주와 프랜차이즈 본부는 갑을 관계로 묶여 있어 프랜차이즈 오너일가의 황제 경영에 침묵하는 경우가 많다. 여느 프랜차이즈와 마찬가지로 네네치킨 역시 황제경영 가능성에 노출돼 있다. 네네치킨의 운영사 혜인식품의 지분율을 살펴보면 현철호 회장이 70%, 현광식 대표가 30%를 쥐고 있다. 이 둘은 형제 사이로 사실상 현 회장 형제의 개인회사다.

특히 혜인식품과 대인계육유통과의 관계에 눈길이 쏠린다. 대인계육유통은 혜인식품 설립 2년 뒤인 2008년 12월에 설립됐다. 

현 회장 형제가 공동이사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자본금 총 1억원의 회사로 사업 목적은 ▲프랜차이즈업 ▲계육 생산, 제조 및 도소매업 ▲축산업 ▲인터넷쇼핑몰 및 통신판매업 ▲식품제조가공업 등이다.

혜인식품은 대인계육유통이 설립된 2009년 이래 매년 광고선전비 등을 대인계육유통에 분배했다. 

혜인식품과 대인계육유통이 공동으로 진행한 광고선전비 등 일부를 대인계육유통이 넘겨받은 것이다. 대인계육유통이 넘겨 받은 비용은 15억∼20억원 수준이다. 지금까지 대인계육유통이 혜인식품에게 넘겨받은 해당 비용은 110억원에 육박한다.
 

그런데 이 기간 대인계육유통이 혜인식품과의 내부거래를 통해 올린 매출은 2009년 5만원을 제외하면 없다. 닭고기를 키워 유통하는 대인계육유통이 치킨 프랜차이즈 운영하는 혜인식품과 상품 거래가 사실상 0라는 점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점주들 힘든데 오너는 100억 고배당
높은 영업이익률에 상생경영 뒷전 뒷말

물론 실제 유통이 없을 가능성도 상당하다. 그러나 중간에 오너 일가와 관계있는 유통법인이중간에 존재해 네네치킨으로 생닭이 공급되는 구조라면 통행세 논란이 불거질 여지가 있다.

프랜차이즈 경우 유통 구조를 왜곡해 이른바 ‘통행세’를 걷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미스터피자의 통행세 논란이 대표적인 예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은 오너 정우현 회장 친인척의 유통회사를 통해 치즈를 납품받아 가맹점에 공급했다. 친인척이 운영하는 회사를 불필요하게 유통과정에 끼워넣어 통행세를 챙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물론 대인계육유통과 혜인식품 사이에 또 다른 유통구조를 왜곡해 통행세를 챙겼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하지만 중간에 이권이 챙겨줄만한 다른 인사의 회사를 끼워 넣어 배를 불려주고도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확인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통행세의 위험은 존재한다.

혜인식품 역시 점점 오너일가의 배를 불리는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짜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현재 혜인식품의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동종업계의 이익률을 크게 웃돈다. 혜인식품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5.1%로 업계서 가장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치킨가격 논란이 불거진 BBQ의 운영사 제너시스비비큐 조차도 8.7%로 10%가 넘지 않은 상황이기에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지적에 제기된다. 

주요 치킨 경쟁 브랜들 운영사의 영업이익률도 굽네치킨(지앤푸드) 9.6%, 교촌치킨(교촌에프앤비) 6.1% 등으로 10%가 채 넘지 않는다. 영업이익률이 두 번째로 높은 BHC(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와도 제법 10%포인트 차이가 발생한다. 

가맹본부로 지나치게 많은 영업이익을 챙겨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사실상 개인회사인 가맹본부의 영업이익이 현 회장의 이익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지적이 제기될 우려가 있다. 실제 지난해에는 광고 및 판촉비를 각각 30.8%, 8.8% 삭감하면서 이윤을 극대화했다.

아예 배당을 통해 현 회장 형제가 주머니를 빵빵하게 채운 적도 있다. 혜인식품은 2015년 현철호 회장 형제에게 100억원의 배당금을 안겼다. 문제는 58% 수준의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지급 비율)이었다. 

당기순이익의 60%에 육박하는 배당금을 현 회장 곳간에 채우자 비판이 제기됐다. 사측은 “현 회장 형제는 지난 2009년 이후 따로 배당금을 받지 않아 7년동안 쌓인 배당금을 합산해서 받았다”고 여론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일요시사>는 혜인식품 측에 취재를 위한 질의서를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상생 방안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네치킨이 프랜차이즈 업계에 논란이 불거진 적은 크게 없다”면서도 “수천개의 가맹점을 거느린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만큼 가맹점주와의 상생 방안도 적극적으로 신경써야할 때”라고 말했다.
 

<donkyi@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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