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풀 동영상 있나? 없나?
고 안재환의 누나 안미선씨가 지난달 24일 오전 10시께 서울 노원구 노원경찰서에 출두해 “안재환의 지인 A씨가 주장한 특별한 유서나 동영상이 없다”라고 진술했다. 노원경찰서 측은 “누나 안씨에 대한 2차 소환조사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유서나 동영상의 제출을 요구했지만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안씨가 동생의 죽음 의혹을 풀 유서와 동영상이 있다고 주장한 것은 경찰 측에 여러 번 재조사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특별한 문제점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 안재환의 죽음의 의혹을 풀 유서와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 A씨는 케이블채널 ETN <연예뉴스 EnU>과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의 휴대폰으로 안재환의 죽음과 관련된 의혹을 풀 수 있는 근거가 다 나오며 고인의 아내 정선희가 아닌 다른 연예인을 비롯한 세 명의 얼굴이 드러나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처음에 휴대폰으로 찍었는데 그것을 CD로 옮겨 놨다. 실제 움직이는 영상이고 사진은 없다. 그런데 얼굴이 정확하게 나와 있다. 유선상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다른 연예인 한 분이 찍혀있다. 짐작은 할 수 있을 거다”라고 밝혔다.
이에 제작진은 A씨에게 “다른 연예인이 누구냐”라고 물었으나 이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동영상을 CD에 담아 자신의 동생이 보관 중이라고 밝힌 A씨는 “나도 고 안재환의 사망과 관련된 사채업자의 직원이었기 때문에 이번 일을 폭로하고 일본으로 도피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A씨는 “본인을 비롯해 가족들과 함께 도피하기 위한 자금이 필요하다”며 제작진에게 금품을 요구했다.
안미선씨 “A씨가 주장한 특별한 유서나 동영상이 없다”
A씨 “정선희 아닌 다른 연예인 세 명 얼굴 드러나 있다”
A씨는 이어 “동생과 둘이 완도를 통해 30일 일본에 갈 예정이다. 한 사람 당 3백50만원씩 달라는 거다. 배를 두 번 타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이 안 되니까 내가 갈 수 있는 부분만 해결해 달라. 만나면 추적이 안 되는 제 휴대폰 번호를 알려드리겠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언제든 통화 가능하다”고 거래를 제안했다.
A씨는 또 “당시 유가족들과는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였고, 만나서 돈을 주겠다고 하기에 회장님을 믿고 천안에 갔다. 혹시 몰라서 동생을 먼저 보내고 다른 곳에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아니었다. 그래서 못 믿는다”며 “내가 가지고 있는 게 어떤 건지 모를 것 같아 팩스로 보냈다. 그때서야 발칵 뒤집어졌다”고 말했다.
제작진 역시 확인할 수 있도록 자료의 일부분을 팩스로 확인케 해달라고 요청하자 A씨는 “공식적인 수배자가 됐다. 사무실에서 쓰던 8천5백만원이 들어 있는 통장을 잠수 탈 때 가지고 나왔는데 그걸로 나를 수배를 해놨다”고 밝혔다.
A씨는 제작진에게 계좌번호를 알려주며 만나는 장소까지 이동요금 등 일관되게 돈을 요구했다.
또 “어쩌면 이게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 너무 커지게 하지 않기 위해서 방송에 내지 말라는 거다”라며 “돈을 보내주면 영상은 넘기겠으나 방송에는 공개하지 말고 법정에서는 공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